따뜻한 슬픔
홍성란
너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차마, 사랑은 여윈 네 얼굴 바라보다 일어서는 것
묻고 싶은 맘 접어두는 것
말 못하고 돌아서는 것
하필, 동짓 밤 빈 가지 사이 어둠별에서 손톱달에서
가슴 저리게 너를 보는 것
문득, 삿갓등 아래 함박눈 오는 밤 창문 활짝 열고 서서
그립다 네가 그립다 눈에게만 고하는 것
끝내, 사랑한다는 말 따윈 끝끝내 참아내는 것
숫눈길,
따뜻한 슬픔이
딛고 오던
그 저녁
*Марк Олич (마르크 오리츠)作 (b:1974~, Russia, Ballet Photographer)
*연인들의 이야기 / by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Orchestra 연주
*연인들의 이야기
http://tvpot.daum.net/v/v6be5Wx5Dx815zzoz5k1mN7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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