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무신론자가 본 교황

tlsdkssk 2014. 8. 24. 11:27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일정,어록 진정한 이 시대의 지도자..

 

 

일단 저는 무교라는 점을 밝히고 내일 방한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주저리 읊어보겠습니다.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명량대첩을 다룬 성웅 이순신 장군의 스토리를 담은 영화 명량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중 하나의 요인은 세월호 사건 전후 처리와 군대에서 벌어진 윤일병 사건 과정 등을 보며 잃어버린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박탈감이 진정한 리더십을 보이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보며 전 국민적으로 모두가 힐링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오늘은 내일 방한하시는 역대 세 번째 가톨릭 영적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일정, 어록 등과 제가 생각하는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

 

물론 전체 개신교도 분들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일부 몰지각한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인 면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으며 혹시라도 거슬리시는 개신교 신자 분들이 있으시면 더 이상 읽지 마세요..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 종교를 전혀 믿지 않는 무신론자임에도 불구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조금 아는 게 워낙 세계 언론에서 떠들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어록이 나올 만큼 전 세계 각계각층에 좋은 말씀도 많이 하시고 이제는 흔하게 표현되고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한 '약자와 가난한 자의 벗'이라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리나라 방문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억 천주교 신자들의 영적 최고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 14일 오전 전임 교황들을 비롯해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의 최고 권력자들만이 이용한다는 에어 포스 원 전용기를 마다하고 전세기를 이용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대한민국에 입국해 4박 5일의 빡빡한 일정을 시작합니다..

 


표로 정리한 '빡빡한' 4박5일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일정

 

교황의 지금까지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2번에 걸쳐 방문하신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3번째 방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일정의 목적은 우선 사제와 신자들을 만나는 천주교 사목 방문 성격이나 우리나라 정부는 12억 천주교 신자들의 최고 영적 지도자인 교황을 국빈 방문 수준의 예우를 한다는 방침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도착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영접할 예정입니다..

 

무교인 제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새로운 교황 프란치스코는 보통의 종교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그의 이색 행보에 있습니다..어린시절부터 제가 제일 듣기 싫은 말중에 하나가 불신지옥이란 말인데, 타종교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이 흑백논리로 완전무장해 무조건적인 주입식 가르침에 어린시절 교회 몇번 갔다가 아주 종교라는거 자체에 학을 뗏습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가 지금껏 봐왔던 종교지도자와는 정말 다른 이색 행보를 보이며 종교 관련 뉴스나 이슈에도 아예 관심이 없는 저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게 만들었는데 교황의 이색 행보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약자와 가난한 자의 친구이자 빈자의 성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아래 동영상으로 보세요..

 

 


이탈리아 언론의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의 창립자이기도 한 언론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는 바티칸 교황청에 대해 날선 칼럼을 잇달아 글을 기고했는데 내용은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가 교황에게 묻는다 - 오직 하나의 진리만이 존재하는가??"라고 첫 질문들 던지고 또 얼마 뒤 " 무신론자가 교황에게 다시 한 번 더 묻는다. - 무신론자도 신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라는 변질되어 이제는 매우 세속적인 교회 권력에 매우 비판적 성향을 보이는 무신론자 유력 언론인이 전 세계 12억 교인들의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정면으로 도발적인 질문을 연속으로 던진 것이었습니다...


유력 언론인이 대놓고 물어봤다고 하지만 세상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종교계에서 최고의 권력을 지녔다는 교황청 최고 어른이며 12억 천주교인의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질문을 던진 스칼라피는 물론이거니와 어느 누구도 직접 답을 들으리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약 한 달 뒤인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데 바로 이탈리아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가 실렸습니다..

 

 

무신론자 언론인 스칼파리의 공격적인 비판적 질문에 대한 교황의 답변은..

 

역사상 교황이 직접 언론인에게 편지를 쓴 사건은 처음 있는 일로 이처럼 답장을 보냈다는 것도 놀라운 사건이었지만 내용은 더욱더 놀라웠는데, "나 프란치스코는 다른 사람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킬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지않는 무신론자들도 자신을 양심을 지키며 따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리는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로서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사랑이며 따라서 진리는 관계입니다."라는 요지의 답장이었는데 이러한 교황의 이색 행보는 큰 논쟁을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교황이 권이라는 관을 벗어던지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칭송과 함께 이게 과연 교황이 직접 쓴 편지가 맞느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가중되는 시점에 라 레푸블리카 창립인 이자 유력 언론인 스칼 파리에게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전화를 건이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 상대방의 정체를 알고 일순간 정지가 됐다는 스칼파리에게 교황은 이렇게 전합니다. "당신의 비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니 서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합시다."라고 전하고 둘은 얼마 후 교황의 소박한 거처 산타 마르타의 작은방에서 만나게 됩니다.

 

 

공감 100% 되는 1,9번 말씀.

 

그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변질되어 자기배들만 불리는 종교 지도자들을 가차 없이 비판했으며 신자와 무신론자라는 것을 뛰어넘어 이사회를 위해 함께 발맞춰야 가야 할 길을 서로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행동하고 실천하는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주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입니다.. 비유럽 국가 출신으로 교황의 자리에 즉위한 것은 무려 1282년 만에 일어난 일로 교황은 즉위하자마자 변질된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내부로부터 개혁을 시작합니다.. 그간 "로마 교황청이 이탈리아 마피아의 돈세탁 창구 노릇을 한다."라고 의심의 눈초리와 비판을 받아왔던 바티칸은행 개혁에 착수했으며, 연이어 바티칸의 주식, 부동산 등을 관리해온 사도 좌 재산 관리처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개혁하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교황에 오르기 전인 과거부터 한결같은 쇠외된 이들의 진정한 벗..


교황은 또 얼마 전 이탈리아 로마 시티의 아프리카 난민 수용소를 몸소 방문해 "교회가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비어있는 수도원을 호텔로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비어 있는 수도원들은 모두 우리의 것이 아닌 만큼 이러한 난민을 위해 써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최근 이탈리아 전역에서 비어 있는 수도원이나 수녀원 등을 호텔 내지는 레스토랑으로 개조해 돈벌이에 나서는 행태를 비판하며 더 이상 이러한 행동을 못하게끔 조치하였습니다..

 

moon_and_james-18아주 좋은 말씀이다. 성경말씀 팔아 돈벌이에 눈먼 놈들은 반성하라!!!!

 

 

저는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나 하느님이란 존재에 그닥 거부감은 심하게 들지 않는데
솔까 일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나 목회자들은 그렇게 싫을 수가 없더라고요...

인도의 성인 간디의 말씀에 동의하는 게 가장 예수를 닮지 않은 사람들이고 본인들이 신앙인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무신론자들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들고 수긍하지 않으면 불쌍하다는 뉘앙스로 대하고 또 혹시라도 개신교를 조금이라도 비난하면 "불신지옥이라며 지옥에 간다."라고 저주부터 하는 그들이 어떻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신앙인이라 할 수 있지요???

 

 

물론 제 주변에도 정말 마음이 먼저 숙여지는 개신교도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법 없이도 살듯한 너무 선한 분들이라 그들과 얘기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도 편해지고 그들처럼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길거리에서도 흔히 만나게 되는 끈질기게 따라오며 선교 할라 들고 바쁘다고 말 안 들어주면 불신지옥이라는 말로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일부 쇄뇌파 개신교 사람들 보면 정말 정내 미가 떨어집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불신지옥을 외치며 유일신만을 부르짖는 개신교도들은 종교를 떠나 무신론자나 다른 종교인들도 품에 안으시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 본 좀 받아서 이제부터라도  타종교를 무시하고 핍박하는 행동을 중지하고 진정한 종교인으로 거듭나 독단과 독선, 아집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 종교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봅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4박 5일의 짧은 방한 기간 동안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과거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하기로 일정이 잡혀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 미사에서 주례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역 교회를 몸소 찾아 시복식을 여는 것으로 이러한 행보는 매우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3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프란치스코 교황..


말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많은 어록 중 그분의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어록은
"사제는 몸에서 양 같은 냄새가 나야 한다."란 말씀으로 이 말씀은 사제를 양을 치는 목동에 비유하신 것으로 목동은 양과 늘 함께 하기 때문에 양 냄새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씀처럼 사제는 사회적 약자들인 서민들과 항상 가까이에서 서민들의 살 냄새를 맡으며 지내야 한다는 걸 자주 강조하신다 합니다..

 

또 시대의 미래인 청년들에게도 교황은 도전적인 메시지를 자주 전하시는데 "역사의 꼬리로 남지말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 애플 스무디, 바나나 스무디 등 이것저것 섞어서 마시는 스무디가 있지만 믿음에 있어서는 섞여있는 스무디를 마시지 말 것이며 젊기 때문에 더욱더  앞장서서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믿음을 갖고 도적적인 삶을 살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극복하는 개혁을 이끄는 진정한 리더십


프란치스코 교황의 각계각층을 가리지 않고 역설적이면서도 본질을 꿰뚫는 어록은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인 정치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데 이탈리아 유력 정치인들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탈리아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조언을 부탁하자 "여러분들은 마치 대리석 묘지와 같다. 겉은 번들거리고 하얏게 반짝거리지만 안은 썩고 있는 시체라고 정곡을 찌르며 비판하셨습니다..

 
평소에 매우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와 달리 간혹 돌려 말하지 않는 돌직구 화법으로 단호함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번 방한에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이번 방한으로 귀한 걸음 해주셨는데, 주특기인 병풍 역만 하지 말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약자를 위한 배려심과 몸을 낮추는 겸손함 또 때에 따라 단호한 리더십 등도 배웠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line_characters_in_love-3 비바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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