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에 언급된 아리스토파네스의 이야기 를 보면 최초의 인간은 남녀가 하나로 되어있는
존재였다고 한다.
몸은 둥글고 손발이 합하여 네쌍, 얼굴이 둘, 등은 함께 붙어있었다.
반듯하게 걸을수도 있지만 8개의 손발을 이용하여 땅을 집고 굴러다닐 수도 있고,
아주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었다.
이렇게 양성체인 인간은 능력이 뛰어나서 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결국 신의 총수인 제우스의 결정에 따라 인간을 둘로 나누어서 분리시켰다고 되어있다.
이렇게 둘로 나뉘어서 여성과 남성으로 된 인간은 본래 양성성을 찾기 위해
서로를 향한 사랑의 행진을 시작하게 되고 하나로 합쳐지기 위해서 섹스를
하게 되며 그렇게 하나가 된 남녀는 신의 창조성을 갖게되어 생명을 창조하게 된다고 한다.
조르쥬바타유는 그의 저서 에로티시즘에서 '에로티시즘이란 불연속적 존재들의
연속성에 대한 희구'라 정의 했는데 그것은 한마디로 본디 양성성을 가진 존재가
한 성으로 살면서 양성성을 회복하여 온전해 지고자 하는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 나와있는' 태초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니 그를 아담이라 하였다.' 를
희브리원어로 살펴보면 우선 하나님이라는 존재는 남성이나 여성을 지칭하는 성 개념이
없는 단어인 엘로힘이라고 한다.
그 엘로힘이라는 단어는 남성,여성 성 개념도 없지만 단수, 복수 개념도 없다고 한다.
그 하나님이 자신들의 형상을 본따 사람을 만들었다고 되어있다.
사람을 칭하는 단어 아담도 역시 성의 개념이 없는 단어이며 그 뜻을 보자면 흙이다.
이처럼 양성성을 가진 하나님이 자신들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으니 최초의 인간은
양성 한몸의 존재였을 가능성이 크다.
카발리스트라고 불리는 유대 신비주의자들이 남긴 문서를 보면 태초에 ‘엔 소프’라는
무한한 힘이 있었고 그 힘에서 ‘아담 카드몬’이라는 인간 원형이 나왔다고 한다.
아담 카드몬은 남성과 여성을 함께 갖춘 양성적인 존재인데 그 존재에서 남성인 아담과
여성인 이브가 분화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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