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랩] 천일의 앤 OST - `Farewell My Love` ...내사랑 안녕

tlsdkssk 2011. 12. 16. 08:17

(Anne of The Thousand Days)

 

 

감독
:
찰스 재롯
출연:리차드 버튼(헨리 8세), 쥬느비에브 뷔졸드(앤 불린)

여섯명의 아내를 두었고 그 중 2명을 처형시켰던 탐욕스런 재왕 헨리 8세.....

그의 이야기는 영화에서도 여러번 나왔고 영국 역사의 가장 뜨거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피의 역사를 장식한 '튜더 왕조'에 대한 수많은 영화와 이야기들.....

그중에 '천일의 앤'은

3년의 짧은 왕비로 살았건만 끝끝내 구차히 살아남기 보다

왕비로 죽길 원했던 비운의 여인 '앤 불린'의 이야기이다.

 

헨리 8세는 형이 죽자 형수 캐더린을 아내로 삼는다.

그래야 왕이 될 수 있었으니까. 애초에 사랑이 없는 결혼,

더우기 그녀에게는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다... 그러던중 헨리8세는

무도회에서 당시 14세(우리나이로 16세)의 청순한 앤 불린을 보고 담박에 빠져든다...

 

(영화는 앤 불린의 사형집행서에 서명을 하는 헨리 8세로 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회상...)

앤에게 반한 왕은 캐서린을 쫒아내기 위해 당시 이혼을 허용치 않던

캐톨릭을 배제하고 영국만의 교를 만드는 '수장령'을 선포한다

이것이 바로 영국 '성공회'의 시작이 된다...

 

그렇게 앤과 결혼 하지만 앤에게서도 아들이 생기지 않는다..

첫딸 그리고 아들을 낳았으나 사산하고 만다..

그러자 바람둥이 헨리는 요때다 하고

또 제인시모어라는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인다...

그러기 위해 그는 앤 불린을 정식 왕비가 아닌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앤에게 앤의 딸이 사생아 임을 인정하라고 하지만

앤은 그것을 거절 하고 끝내 자신이 정실이요 아이는 정식 아이임을 지키려 한다..

그러자 그는 음모를 획책한다...

 

그녀를 수많은 남자들과 잔 음탕한 여인으로 만들고

그녀의 손가락에 큰 혹이 하나 있는 것을 마치 육손이 인양 보도하고

(육손이는 악마의 자식 취급하는 당시의 풍습을 이용하기 위해..)

심지어는 자신의 오빠와도 통정을 했다는 누명을 씌워

결국 사형에 처하게 한다...

 

그것이 천일의 슬픈 이야기 '천일의 앤' 이다..

 

 

 

-천일의 앤 OST - 'Farewell My Love'-


앤 불린이 태어난 날짜는 정확지 않으며 역사학자들은

그녀가 1501년과 1507년 사이 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추측 할 뿐이다..


앤은 아주 총명한 아이였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왕가의 시녀로 있었는데

네덜란드를 다스리던 마르가리타나 헨리 8세의 여동생 메리나 모두

그녀를 아주 이뻐하고 사랑스러워했다고 전해진다.


앤의 가장 큰 매력은 눈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검은 눈이 한번 반짝이면 남자들은 이 신비하고

매혹적인 눈에 빠져들곤 했다고 한다.

또한 앤은 당시의 궁정의 문란한 성 풍습과는 달리

자신의 의견이 강했고 주관이 뚜렸했으며 자신의 정조관도 확실했던 듯하다.

머리도 좋아서 프랑스어를 영어이상으로 자유롭게 하고

여러 학문에 능해 분위기 메이커이자 패션을 주도하는 인기인이었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의 많은 궁정 여인들이 원색옷을 즐길 때

앤은 신비한 검정색의 옷을 즐겨 입고, 화려한 레이스 소매로

여섯번째 손가락을 가렸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패션이 오히려

그녀의 뛰어난 패션 감각과 맞물려 선풍적 인기를 몰고왔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 궁정의 문란한 성생활과는 달리 그녀는 그렇지 않았고

처녀가 없다던 프랑스 궁정에서 끝까지 순결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헨리 8세는 처음에 앤을 아내로 맞을 생각 보다는

즐기는 정부 역활을 기대했으나 자존심이 강하고 자아관이 뚜렸한 앤은

헨리의 수많은 자겁과 연정에 불타는 편지들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부 역할은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그와의 잠자리를 단호히 거부하고

부인 캐서린과의 이혼 후에만 함께 할 수 있다고 못을 밖는다.

이에 여러번의 탄원에도 교황청의 허락을 수년 간 받지 못하자

드디어 화가난 헨리는 종교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수장령을 통과시키고

영국만의 독자적인 성공회를 수립한다. 그리고 그것은 강하고 독립적인

영국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백성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렇게 런던탑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허나 그 둘의 결혼은 백성들이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백성들은 앤을 자애롭고 너그러운 캐서린 왕비의 자리를 빼았은

마녀라고 보았고, 앤을 "왕의 창녀" 혹은 "더러운 창녀"등으로 불렀다

앤이 진통에 들어가자

헨리는 온갖 축제를 계획했지만 앤이 낳은건 딸이었다


헨리는 엄청나게 실망했고 모든 축제를 취소해 버렸다
그 아기는 엘리자베스라고 이름지어졌고,

이 아이는 후에 영국의 가장 위대한 여왕이 된다.


그 후 1536년 앤은 아들을 유산하게 되는데

서럽게 우는 앤을 보면서 헨리 8세는

"신은 나에게 남자아이를 주지 않으실 생각이로군.
이제 그녀에게선 더 이상의 남자아이는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그는 곧 그 이전에 눈여겨 봐둔 '제인 시모어'에게 자겁 들어가면서 앤을 유폐 시킨다..

사랑을 믿고 그 사랑에 기대 권력까지 동시에 차지하려 했던

어리석었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처형될 시간을 기다리던 그녀.....

지난 애증의 천일동안을 씁쓸하게 회상하는 앤에게

왕은 마지막 구원의 카드를 내민다.

사형을 면해 줄테니 딸 엘리자베스를 사생아로 인정하고

함께 외국으로 떠나라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앤은 그럴수 없었다.

자신은 창녀가 아니었기 때문 이었다.

적어도 자신은 왕의 사랑을 받아 정식으로 결혼한 부인 인 것이다.

설령 죽을지라도.

그녀는 그 조건을 일언지하 거절하고 헨리를 경멸하고 모욕한다.

 

앤 불린이 탑에 유폐된 그림


앤이 왕비가 된지 3년째인 1536년 5월 앤은 왕을 죽이려 했다는 죄목과

여러 남자들과의 간통, 오빠 '조지 불린'과의 근친상간 등의 죄목으로 체포되어

자신이 대관식을 했던 런던의 타워 그린으로 끌려 가게 된다.

헨리는 앤이 마녀이며 자신은 앤에게 유혹당했다고 선포했다.

 

본시 백성에게 사랑 받지 못햇던 앤이기에

백성들은 그것을 당연스레 받아들인다.

심지어는 그녀의 가까운 인근들마저.

마지막 가는 자리 그녀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의 과오는 왕을 사랑한 것이었다 아니 왕의 사랑을 믿은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만은 아닐 것이라고 지켜질 것이라고 그렇게 믿은 것이었다.

재판에는 몇천의 군중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형장으로 가면서 그녀는 곁에 수행하는 성직자에게 말한다.

'오월이군요 '

' 여기에 전에 왔을 땐 나를 위한 축제가 열렸었어요..."

"많이 아플까요?"

"저... 프랑스에서 특별히 최고의 망나니를 불러 왔다고 합니다."

"하긴 괜찮을 거예요 나는 목이 가느니까..."

"마마....."

사형대에 선 앤은 화형이나 교수형 대신 귀족들의 사형방법인 목이 잘려 죽는

사형방법을 선택해 준 헨리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녀의 말처럼

가느다란 앤의 목은 단번에 잘려 나간다.


그녀가 참수당하던 날,

평소 늘 흐리기만 한 영국의 하늘은 그날따라 시리도록 맑았다던가?

그래서 너무 시려 슬픈 느낌을 주는 푸른 색을 'anne blue'로

부르게 되었다던가?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이야기 이 영화의 테마음악

'Farewell My Love"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불후의 명화에 정말 잘 어울리는 불후의 명곡, 영화를 모르는 이라도

수없이 들어 봤을 슬픈 곡조는 왕가에 들어가 비운의 주인공이 된

여인 앤 불린의 애련을 너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아가 너무 뚜렸했던 여인, 차라리 왕가에 안들어가고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결혼했으면 멋있게 살았으련만....

왕의 눈에 드는 불운의 그림자는 그녀를 30여세의 짧은 생애로 마감하게 만들었다.

죽을지언정 왕의 뒤에 숨어 기생하는 정부(情婦)가 되기 보다는

떳떳한 왕비로 죽기를 끝내 소원했던 그녀는 다행히 뒤를 이어 왕비가 된

제인 시모어의 후덕함으로 한풀이를 할 수 가 있었다..

제인 시모어는 왕비가 된 후에 전처들인 캐서린과 앤 불린의 딸인

메리와 엘리자베스를 왕가의 여인들로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앤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므로 훗날 대영제국의 가장 위대한

여왕인 엘리자베스 1세를 낳은 여인이 된 것이다...

 

-앤 역을 맡은 쥬느비에브-

 

-천일의 앤을 찍고 몇년 후의 모습이다-

 

Genevieve Bujold는 이 영화외에는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계속 활약했지만 이렇다할 뚜렸한 영화가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지않다.

프랑스와 캐나다의 혼혈로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얼 출신인 그녀는

12년간을 수도원에서 생활했으며 몬트리얼의 무료 연극학교에 입학했다는

기록을 보면 어렵게 성장했고 연기 공부를 하다 졸업후 본격적인 프로무대에

뛰어 들었는데 연기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영화 '천일의 앤'으로 그녀는 에미상과 오스카상에서 각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 글로브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다.....

출처 : 豊友會
글쓴이 : 시보네/5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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