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바람이 머리카락을 가만 두지 않는다.
좌로 가르고 우로 가르고...
태양은 피부를 파고 들 듯 따가웠으나 모자를 쓸 수도 없었다.
세번째 찾은 통일 전망대에서.
우리의 통일이 요원하듯 그곳의 모든 시설은 세월에 찌들고 보수가 안 되어 매우
초라하고 지저분해 보였다. 다만 눈 아래로 보이는 북녁의 대자연만 의연하고도 평화로웠다.
미사령에서 하마터면 날아갈 뻔. 바람에 휘청하는 순간 한 발로 난간을 꽉 디뎠다.
바지 속에도 풍선처럼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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