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 典 名 詩 (六)
1. 갈밭에 바람 이니
고 경 명 - 조선 초기. 문인, 임진왜란 때 의병장.
갈밭에 바람 이니
물결인가 눈보라인가?
고기 주고 술 받아 와
뜸집에 배 매어 놓고…
두어 가락 저(竹밑에由-옥편에도, ‘컴’에도 없는 자임-)소리에
밝아오는 강달이여!
자던 새도 덩실덩실
냇 속에서 날아라!
蘆洲風颭雪漫空 沽酒歸來?短蓬
橫저數聲江月白 宿鳥飛起渚烟中
<漁舟圖>
2. 화석정 <花石亭> 李 珥 (栗谷) * 밤 율 계곡 곡, 밤의 계곡*
숲 정자에
가을 저무니,
나그네 시정(詩情)은 그지없어라.
먼 강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단풍잎
햇빛에 붉다.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하고
강은 만리풍
머금었는데,
변방 기러기
어디를 가나.
소리 끊어진
저문 구름 속-.
林亭秋己晩 騷客意無窮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3.친구를 보내고
하 응 림 -조선 초기 문장가
총총히 헤진
서교의 이별
가을바람에
나눈 술 한 잔.
청산에 임은
아니 보이고
석양에 홀로
돌아오나니…
草草西郊別 秋風酒一杯
靑山人不見 斜日獨歸來
<送友>
4. 한산도의 밤
李 舜 臣
물나라에 가을 빛
저물어 가니
추위 탄 기러기 떼
높이 날아라!
시름겨워 잠 못
뒹구는 이 밤
새벽달은 활과 칼을
사뭇 비추네.
水國秋光暮 驚寒雁陣高
憂心輾轉夜 殘月照弓刀
<閑山島夜吟>
5. 하늘에 쓰는 글씨
유 몽 인 -조선 중기 문신, 문인.
장욱․장지 한번 가고
다시 나지 않으니
용틀임하는 그 필세(筆勢)
뉘에게서 놀랄꼬?
때로 여의장 휘둘러
허공 넓음에 휘갈겨 쓰면
한 장 푸른 하늘종이에
가득 빛나는 글자글자!
張郁張芝不復生 龍蛇動筆也수驚 (**옥편에 있는 누구 수 字가 ‘컴’에 없음)
時將如意書空遍 一紙靑天字字明
<書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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