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古典名詩(六)

tlsdkssk 2009. 6. 3. 00:23

古 典 名 詩 (六)

1. 갈밭에 바람 이니

고 경 명 - 조선 초기. 문인, 임진왜란 때 의병장.

갈밭에 바람 이니

물결인가 눈보라인가?

고기 주고 술 받아 와

뜸집에 배 매어 놓고…

 

두어 가락 저(竹밑에由-옥편에도, ‘컴’에도 없는 자임-)소리에

밝아오는 강달이여!

자던 새도 덩실덩실

냇 속에서 날아라!

蘆洲風颭雪漫空 沽酒歸來?短蓬

橫저數聲江月白 宿鳥飛起渚烟中

<漁舟圖>

2. 화석정 <花石亭> 李 珥 (栗谷) * 밤 율 계곡 곡, 밤의 계곡*

숲 정자에

가을 저무니,

나그네 시정(詩情)은 그지없어라.

먼 강물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단풍잎

햇빛에 붉다.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하고

강은 만리풍

머금었는데,

변방 기러기

어디를 가나.

소리 끊어진

저문 구름 속-.

林亭秋己晩 騷客意無窮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3.친구를 보내고

하 응 림 -조선 초기 문장가

총총히 헤진

서교의 이별

가을바람에

나눈 술 한 잔.

 

청산에 임은

아니 보이고

석양에 홀로

돌아오나니…

草草西郊別 秋風酒一杯

靑山人不見 斜日獨歸來

<送友>

4. 한산도의 밤

李 舜 臣

물나라에 가을 빛

저물어 가니

추위 탄 기러기 떼

높이 날아라!

시름겨워 잠 못

뒹구는 이 밤

새벽달은 활과 칼을

사뭇 비추네.

水國秋光暮 驚寒雁陣高

憂心輾轉夜 殘月照弓刀

<閑山島夜吟>

5. 하늘에 쓰는 글씨

유 몽 인 -조선 중기 문신, 문인.

장욱․장지 한번 가고

다시 나지 않으니

용틀임하는 그 필세(筆勢)

뉘에게서 놀랄꼬?

 

때로 여의장 휘둘러

허공 넓음에 휘갈겨 쓰면

한 장 푸른 하늘종이에

가득 빛나는 글자글자!

張郁張芝不復生 龍蛇動筆也수驚 (**옥편에 있는 누구 수 字가 ‘컴’에 없음)

時將如意書空遍 一紙靑天字字明

<書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