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古典名詩(五)

tlsdkssk 2009. 5. 3. 23:18

古 典 名 詩 (五)

1. 들길을 걸으며

진 화 -고려 문인

홍매화 뚝뚝 지고

실버들 능청능청

이내 밟아 거니는

느직한 걸음걸음

갯마을 닫힌 문엔

말소리 도란도란

한 가람 봄비의

푸른 올올이여!

小梅零落柳기垂 閑踏淸嵐步步遲

漁店閉門人語少 一江春雨碧絲絲

** 기 : 人변에 속일欺임. 옥편에 찾으니 ‘취할 기’라고 나와 있는데, ‘컴’에는 없어 ‘기’ 표기했음.

 

2. 뜻 가는 대로 <述志>

길 재. 고려 말의 학자

시냇가 초가집에 찾는 인 달과 바람,

외객은 아니 오고 산새랑 지껄이다.

대숲에 평상 옮기어 누워서 책을 본다.

臨溪茅屋獨閒居 月白風淸興有餘

外客不來山鳥語 移床竹塢臥看書

 

3. 봄 날 <春日>

권 근 - 조선 초기 문신

비 갠 봄바람에 저녁별 해맑은데,

집 그늘에 몸을 숨긴 살구꽃 두어 가지

함초롬 수줍음에 젖어 발그스레 내민 얼굴!

春風忽己近淸明 細雨비비 成晩晴

屋角杏花開欲편 數枝含露向人傾

 

4. 회 포 <書懷>

김 굉 필-신라 초기 학자

한가로이 홀로 살아 왕래를 끊고

달 불러 내 孤寒의 넋을 쬐나니,

그대여, 生涯事 물어 뭘하나?

만 이랑 연기 물결, 몇 겁 산이네.

處獨居閒絶往還 只呼明月照孤寒

憑君莫問生涯事 萬頃烟波數壘山

 

5. 무 위 < 無 爲>

이언적 -조선 초기 문신, 학자.

 

萬物變遷無定態 一身閒適自隨時

만물이 때를 따라 年來漸省經營力 長對靑山不賦詩

변천하듯이

이 몸도 한가로이

자적(自適)하노라.

 

몇 해째 애쓰는 맘

점차 줄어져

길이 청산 대할 뿐

시도 안 짓고….

 

6. 고 목 (古 木)

김인후 _ 조선 초기

뼈만 남은 반 나무

이젠 풍정도 겁나지 않네.

우뚝 서

삼촌을 굽어보며 (**삼촌: 봄의 석달)

꽃 피던

마르던

세월에나 맡겼네.

半樹惟存骨 風霆不復憂

三春何事業 獨立任榮枯

허울 다 털어버린 반 남은 늙은 나무,

바람도 벼락도 새삼 두려울 것이 없네.

세월에 영고를 맡기고 초연히 선 입명(立命)이여!

**立命: 天命에 좇아 마음의 평화를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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