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하루/천양희

tlsdkssk 2009. 12. 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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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천양희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 마저도
너를 내려 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 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Ne me quitte pas/ Nina Si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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