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친구에게 보냈더니 답글 왔다.
‘108배(오체투지) 몸에 좋으니 매일 아침 실천하시기를 권합니다. 소생은 이럭저럭 만 10년째 하며 시간은 약 11분 정도 걸립니다.
한 달 하면 틀리고 석 달 하면 틀리고 반년 하면 틀리고 1년 하면 틀리고… 인생이 달라지게 좋아지니 의심하지 말고 해보세요.
주제넘게 또 주책을 부렸나 봅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하시오.’
佛者다운 느긋함과 겸손이 보이는 글이다.
琴兒 선생은 ‘비원’에서 이렇게 쓰셨다.
‘비원은 임금들의 후원이었다. 그러나 실은 후세에 올 나를 위하여 설계되었던 것인가 한다. 연산군은 눈이 혼탁하여 푸른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요, 새소리도 귀담아 듣지 못하였을 것이다. 숙종같이 어진 임금은 늘 마음이 편치 않아 그 향기로운 풀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였을 거다.
美는 그 진가를 감상하는 사람이 소유한다. 주인이 일 년에 한 번 오거나 하는 별장은 그 고요함을 별장지기가 향유하고, 꾀꼬리 우는 푸른 숲은 산지기 영감만이 즐기기도 한다.
꾀꼬리 우는 오월이 아니라도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우산을 받고 비원에 가겠다.
비원은 정말 나의 비원이 될 것이다.’
매일 아침에 108배하고, 비오는 날 우면산에 가겠다.
자연 생태 공원에서 동식물들이 자연(비)에 어찌 대처하는지 살피고, 화창한 날 가서는 자연(햇볕)을 어떻게 즐기는지 관찰 해야지….
2008년 3월 (200자x1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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