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산에 가거든' 보완분

tlsdkssk 2008. 4. 1. 00:49

이 글 친구에게 보냈더니 답글 왔다.

‘108배(오체투지) 몸에 좋으니 매일 아침 실천하시기를 권합니다. 소생은 이럭저럭 만 10년째 하며 시간은 약 11분 정도 걸립니다.

한 달 하면 틀리고 석 달 하면 틀리고 반년 하면 틀리고 1년 하면 틀리고… 인생이 달라지게 좋아지니 의심하지 말고 해보세요.

주제넘게 또 주책을 부렸나 봅니다.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하시오.’

佛者다운 느긋함과 겸손이 보이는 글이다.

琴兒 선생은 ‘비원’에서 이렇게 쓰셨다.

‘비원은 임금들의 후원이었다. 그러나 실은 후세에 올 나를 위하여 설계되었던 것인가 한다. 연산군은 눈이 혼탁하여 푸른 나무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요, 새소리도 귀담아 듣지 못하였을 것이다. 숙종같이 어진 임금은 늘 마음이 편치 않아 그 향기로운 풀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였을 거다.

美는 그 진가를 감상하는 사람이 소유한다. 주인이 일 년에 한 번 오거나 하는 별장은 그 고요함을 별장지기가 향유하고, 꾀꼬리 우는 푸른 숲은 산지기 영감만이 즐기기도 한다.

꾀꼬리 우는 오월이 아니라도 아침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우산을 받고 비원에 가겠다.

비원은 정말 나의 비원이 될 것이다.’

 

매일 아침에 108배하고, 비오는 날 우면산에 가겠다.

자연 생태 공원에서 동식물들이 자연(비)에 어찌 대처하는지 살피고, 화창한 날 가서는 자연(햇볕)을 어떻게 즐기는지 관찰 해야지….

2008년 3월 (200자x15매)

 

'사랑방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난한 아이들이 위험하다>  (0) 2008.04.12
경계선  (0) 2008.04.06
남편의 바람기, 잡어? 말어?(펌)  (0) 2008.03.26
旅 情 落 穗  (0) 2008.03.24
갈등의 계절  (0) 200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