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주봉에서

 발을 디딘 곳은 도봉산 주봉의 정상 부분이고,

뒤로 보이는 허연 봉우리는 사패산 정상이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주봉엔 바람이 몹시 불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여기서 사위를 바라보는 느낌은 마치 천상 극장의 특석에 초대된 느낌이었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바위가 주봉의 정상인데,

불과 2m 정도의 높이지만 위험하여 거기엔 오르지 못했다.

바위가 둥글고 매끄러워 의지할 데가 마땅찮아 보였다.

2m 더 오르겠다고 황천행을 자초할 필요가 뭐 있을까.

여기만 해도 얼마나 환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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