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 계’ 주연 탕웨이 |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색, 계’에는 눈부신 매력을 지닌 신인 여배우가 등장한다. 그것도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홍콩 톱스타 양조위와 호흡을 맞추며, 영화 전체를 이끌어간다. 바로 탕웨이(28)다.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최종심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한 탕웨이는 아름다움과 함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열정을 겸비한 배우다. ‘색, 계’는 1942년 일제 강점기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돼야만 했던 여자 왕차이즈(탕웨이)와 그녀의 표적이 된 일본 괴뢰 정부의 첩보대장 이선생(양조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멜로영화. 국내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두 주연배우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탕웨이는 음모가 노출되는 전라연기를 펼쳤으며, 양조위는 성기 일부가 나오는 등 사실적인 장면으로 실연 논란까지 일고 있다. ‘색, 계’의 국내 개봉(11월8일)을 앞두고 홍보차 한국을 찾은 탕웨이를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여배우가, 그것도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신인이 이렇듯 높은 수위의 정사신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을 거다. 리안 감독은 정사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1일동안 촬영을 했다고 한다. “아주 긴 시간이었어요(웃음). 그 장면은 사람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육체의 대화로 교감을 나누는 거예요. 두 사람은 그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정복당하고, 밀고, 당기고, 그리워하며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죠.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정말 중요한 장면이죠. 그 촬영을 앞두고 저를 모두 버렸어요. ‘내 모습이 어떻게 나올까’라는 생각을 접고, 제게 맡겨진 연기를 충실히 했어요. 11일간 매일 탈진하며 촬영을 끝내고 거울을 보니 제 모습이 변해 있었어요.” 리안 감독은 이날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탕웨이에 대해 “1만명이 넘는 오디션 참가자 중에서 탕웨이를 보는 순간, 왕차이즈와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다.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인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을 세계적인 거장 리안 감독, 톱스타 양조위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배우로서 큰 행운이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배역을 맡았죠. 그것도 리안 감독님과 함께 하는 작업이라 8개월동안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감독님은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 주셨어요. 또 제 꿈을 이루게 해 주셨죠. 양조위씨는 제게 진정한 배우가 어떤 건지 보여줬어요. 한번도 짜증내지 않고 모든 부분을 잘 맞춰줬죠. 한번은 제 클로즈업 촬영 때 반대편에서 호흡을 맞춰주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어요.” 탕웨이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랐다. 버라이어티지는 그를 ‘2007년 주목할 만한 10대 유망 배우’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명예를 쫓기보다는 자신의 일에 충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너무 원하면 절대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여유를 갖고 순간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 ‘색, 계’를 통해 제가 살아갈 세상이 더 넓어졌어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죠.” 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
출처 : 영화 ‘색, 계’ 주연 탕웨이 “파격 정사신 11일간 촬영 탈진했죠”(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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