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스크랩] “내 몸뚱이는 내 것이라는 생각조차 착각”

tlsdkssk 2007. 8. 10. 20:48


 
***소유냐 관리냐?***


“내 몸뚱이는 내 것이라는 생각조차 착각”


 

임종을 앞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에 대한 애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 및 과거에 대한 회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애착과 회한은 어디에서 생겨날까?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뚱이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몸뚱이인 ‘나’가 있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한다.

한 마디로 ‘나의 몸’이라는 소유의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몸은 본래 내 것이 아니다.

진정 내 것이라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내 마음과는 달리 늙거나 병들고 죽어가는

이것이 어찌 내 소유란 말인가?

이 몸뚱이가 내 소유라는 생각은 한 마디로 착각이었을 뿐이다.


나는 이 몸뚱이의 관리자였을 뿐이다.

임시로 관리를 맡아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가꾸어주느라

바쁜 세월을 지내왔다.

한 마디로 몸뚱이 시봉하기에 바빠 참 나를 돌아볼 겨를 조차 없었다.

그토록 애써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좋은 소리 들려주느라 최선을 다해왔건만,

늙거나 병들고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제 관리시효가 다해가는 것뿐이다.

얼마나 개운한가?


내가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놓아두고

떠나라 한다면 무척 서운할 것이다.

당연히 미련이 남을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관리하고 있다가,

그것을 놓아두고 떠나라 한다면 그다지 서운할 까닭이 없다.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소유자에게는 애착이 있기 때문에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관리자에게는 애착이 없으므로 미련이 없다.

떠날 때는 그냥 떠날 뿐!

오히려 홀가분한 심정으로 떠날 수 있는 것이다.

 

 


 -
월호스님 말씀 중에서-

 

 

출처 : “내 몸뚱이는 내 것이라는 생각조차 착각”
글쓴이 : 시보네/5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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