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짐 꾸리다 말고 성당 산악회에서 가는
단양 도솔봉(백두대간의 한 지점)에 다녀왔다.
도솔봉은 1,312m라는 만만치 않은 산이라 몇 번을 망서리다 참석하였다.
지난번 황정산 때도 그랬지만,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조망하노라면
한 순간, 불랙홀(여긴 그린 홀이겠지만)과 같은 어지럼증과 착시가 일어난다.
뭔가 저 깊은 계곡으로 확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어제도 이상하게 순간 순간 그런 무섬증이 일었다.
하지만 등산로는 환상이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리
철쭉 양산이 해를 가려주었다.
산철쭉(일반 철쭉과는 달리 연분홍색)은 거의 져서 위쪽에만 피어 있었지만,
꽃잎을 사뿐히 즈려밟고 걷는 기분도 환상이었다.
<이 사진은 고개를 쳐들고 상공을 찍은 것. 이처럼 완전 초록 양산이다.>
출처 : 철쭉 양산
글쓴이 : 애나 원글보기
메모 :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과 어둠 (0) | 2006.06.12 |
---|---|
세느강과 에펠탑 (0) | 2006.06.09 |
영화 <다빈치 코드> (0) | 2006.06.01 |
민들레 일병 구하기 (0) | 2006.05.27 |
[스크랩] 무셔운 신부님 (0) | 2006.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