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삼성궁과 도인촌~!
소설 "동의보감"에 나오는 ..- 허준의 스승 "유의태"의 활동무대이기도 했고...
"유홍준"박사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한 최고의 탁족처(濯足處)로 추천했던...
대원사와 내원사 계곡을 빠져 나와 시천으로 향했다.
"시천"을 향해 달리는 도로 변, 산 자락에는 ..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곶감의 고장답게...- 감나무들이 무척 많았다.
- [내원사 계곡]
구비구비 맑은 공기속을 뚫고 시천에 도착...- 남명 조식선생의 사적지.. 덕천서원을 찾았다.
중산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덕천서원은...-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그루가 보초를 서고 있었다.
덕천강가에 자리한 "덕천서원"은...- 남명 조식선생이 생전에 강의를 하던 곳이란다.
- [덕천서원 1]
호가 남명(南溟)인 "조식(曺植)"선생은.....
"이퇴계"선생이나 "이율곡"선생만큼 ...-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분이시지만....
"이퇴계"선생이나 "이율곡"선생과 쌍벽을 이루던-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로서...
- 전형적이고 옳곧은 선비였다고 한다.
- [덕천서원 2]
나라가 어려울 땐 상소를 올려 직언을 서슴지 않던 ...- 선생의 학덕을 높이 평가해 ......
명종과 선조 임금님께서...- 큰 벼슬을 내려 중용하기 위해 여러 차례를 불렀지만...
끝내 고사하고....- 초야에 묻혀 살다간 "은둔학자"였다고 한다.
- [덕천서원 3]
덕천서원을 나와 ..- 다음 목적지인 지리산 청학동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을 지나 꼬부랑 고개를 ..- 꼬부랑~ 꼬부랑~ 기어 올라가니....
지금까지 달려왔던 길이 ..- 저 멀리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멋진 그림으로 입구 벽을 그래픽한...- 예쁜 모습의 "삼신봉" 터널이 눈 앞에 나타났다.
- [삼신봉 터널]
승용차로 두 시간 이상이나 걸렸던...- 거림골과 청학동 사이를 ...
10여분이면 갈 수 있도록 단축시켜 주었다는- 삼신봉 터널을 통과하고 나니...
운무에 휩싸인 지리산이 ....- 부슬부슬 안개비를 뿌리고 있었다.
삼신봉터널 내리막길에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다시 하동과 청학동이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니....
- [청학동 서당]
해학스러운 표정을 한 장승들이 ....- 청학동에 들어서는 손님을 알아보고 ..
- 껄껄껄껄~ 영접을 해주었다.
청학동(靑鶴洞)은 ....- 우리가 알고 있는 행정구역 단위의 동(洞)이름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향(理想鄕)...- 즉 무릉도원(武陵桃源)이나 유토피아를 가리키는 말로서....
지리산 삼신봉(1,294m) 남쪽자락인..
해발 7~8백미터의 지리산 중턱의..- 사방 수십 리가 넘는 방대한 지역을 말한다고 한다.
- [청학동 장승들..]
"정감록"에서는 ....- 피난처 열 곳 가운데 하나를 청학동이라고 하였고...
"동국여지승람"에서는 ...- 두류산(지리산)안에 청학동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는데...
아무튼 이 곳의 풍수지세가 훌륭해서...
신라시대의 유학자에 문장가로 유명한 ...-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께서 은둔 생활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 [청학동 도인촌 마을]
청학동은 크게 ....- 삼성궁(三聖宮)과 도인촌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삼성궁이라고 해서...- 삼성그룹 소유의 궁전이 아니고...
우리 역사의 뿌리인 환인과 환웅 그리고 단군 등,- 세 분의 성인을 모신 궁이라고 해서...
- 삼성궁이라 부른단다.
- [청학동 삼성궁 진입로 ]
입장료 3,300원을 내고...- 양 옆에 거대한 돌담이 쌓여있는 길목을 따라..
500여 미터의 산길을 올라가니 삼성궁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 걸려있는 놋쇠 징을 세 번 치자...
보랏빛 도복을 입은 ...- 거룩해 보이는 도인 한 사람이 나타나...
삼성궁 입구의 나무문을 삐그덕~ 열고.....- 양떼를 몰 듯 모여있는 중생들을 거느리고 들어갔다.
- [청학동 삼성궁 입구에 나타난 도인 ]
졸래~졸래~ 도인의 뒤를 따라 ...- 5~6미터의 어두운 토굴같은 곳을 빠져나오니.... ..
번쩍~ 하고 ....- 갑자기 넓어진 별천지가 눈 앞에 환하게 펼쳐져 왔다.
눈에 보이는 곳곳마다 마이산 탑사를 연상케 하는 ..- 수많은 돌탑과 돌담들이 쌓여있었고..
신비스러운 모습을 한 팔각정 하나가 ...- 돌탑과 돌길들을 근엄하게 내려다 보고 있었다.
- [청학동 삼성궁 1]
아~ 이 곳이 바로 청학동 삼성궁이구나.
청학동 삼성궁은 ...- 기괴한 느낌의 첫 인상을 주면서...
- 또 다른 이상향의 세계를 몰래 펼치고 있었다.
수많은 돌로 이루어진 ...- 거대한 전위예술 작품이라고나 할까..
돌탑이 숲처럼 쌓여있는 사이로 ..- 배달길이라고 이름지어진 돌길이 구불구불 나 있었다.
- [청학동 삼성궁 2]
구비구비~ 돌길에는 ...- 옹기 항아리가 거꾸로 밖혀 있기도 했으며...
어디서들 구해왔는지 ..-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돌절구와 멧돌들이 ...
- 돌탑처럼 켜켜이 쌓여 있었다...
기와를 경계석처럼 늘어놓기도 했고...- 다듬이 돌을 징검다리 식으로 배치해 놓기도 했다.
돌길 사이사이엔 연못도 있었으며....
잘 꾸며진 정원들에는 기화요초들이 피어올라....- 돌무더기들과 아름답게 어울려 있었다.
- [청학동 삼성궁 3]
이곳에 쌓아 놓은 돌탑들은 모두...- 땅의 기운을 하늘로 이어주는 솟대역할을 한다는데...
약 3,000여 쯤으로 보이는 지금의 돌탑이 ...- 앞으로 3만개가 될 때까지 ...
- 계속 쌓고 또 쌓아갈 예정이란다.
배달길 돌담길을 따라 뱀처럼 구불구불 휘돌아 가니..
- [청학동 삼성궁 4]
삼성궁 한 가운데에....- 환인, 환웅, 단군을 모셨다는 건국전이 나타났다.
건국전 안에는 환인, 환웅, 단군의 초상이 걸려있었고...- 민족종교적 색채가 소리없이 감싸고 있었다.
흐휴~ 그런데 ..- 이 많은 돌들을 어디서들 구해왔을까?
한풀선사라는 분이 몇십년 동안을 쌓았다는 돌들에서는...- 기학학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했다.
- [청학동 삼성궁 5]
삼성궁을 빠져나와 도인촌으로 향했다.
하얀 수염과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도인들이...- 팔자로 양반걸음을 걷고...
댕기머리 총각들과 상투를 올린 사람들이...- 전통놀이를 하고 있는 이미지가 ..
- 연상되어지는 청학동...
- [청학동 마을길 1]
땅이 기름져 곡식이 잘되며....
흉년과 질병, 그리고 난리 등,- 이른바 3재 (三災)가 들어 오지 않는다는 청학동은...
그러나 한복 차림을 한 도인들 대신...
한문과 한학 그리고 예의범절을 가르친다는....- 30여 개의 서당촌으로 변해있었다.
그러나 그래도 청학동은....
유교, 불교, 선도와 동학, 서학을 하나로 합한- "도"를 신봉하는 도인들이
잃어 버린 현대인들의 이상향이 되어...
해발 800m 지리산자락 중턱에 ..- 주저리주저리 전설처럼 숨어서 살고있었다.
<계속>- [청학동 마을길 2]
출처 :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과 도인촌~!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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