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사도북" 등산 1
등산을 좋아하는 서울의 전문 산 꾼들 사이에선....- "불수사도북" 등산이라는...
- 암호와도 같은 말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불수사도북" 등산이라???- 그게 무슨 말일까?
- [회룡골 계곡의 맑은 물]
그 것은....- 서울 북쪽에 있는 다섯 개의 산..
즉,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북한산의..- 첫 자를 따서 만들어 낸 말이다.
이 다섯 개의 산,- "불수사도북" 코스를 한바퀴 돌려면...
- 약 60㎞, 백오십리 길을 걸어야 하는데도.
많은 등산 메니아들은 ...- 이 "불수사도북" 코스를 하루만에 주파한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나도 "불수사도북" 코스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 [도봉산 암릉]
그렇다고 언감생심 ...- 하루만에 "불수사도북" 코스를
- 다 주파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여유를 두고 짬짬이 돌아보겠다는 예기다.
이미 지난 봄에 ...- 불암산과 수락산 정상을 다녀왔으니....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만 오르면....- "불수사도북" 코스를 주파하는 셈이 된다.
- [회룡사 전경]
그래서 도봉산코스를 올라보았다.
1호선 전철 회룡역에서 내려....- 회룡매표소를 통과하고 나니 시간은 10시가 넘어있었다.
졸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을 따라....- 구비구비 회룡골이 펼쳐져 있었다.
회룡폭포를 끼고 가을 둔덕을 휘돌아 가니...- 고즈넉한 산사 회룡사가 새색시처럼 앉아있었다.
- [회룡사 밭이랑의 메꽃]
아직도 끝물 들국화가- 향기를 뿜어대는 밭이랑 옆, 산사 양지에는.....
보라색 메꽃 몇송이가 옹기종기 피어..-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쭉정이 밤송이들이 깔린 밤나무 숲길을 지나..- 상수리 나무 밑에서 땀을 식힌 후...
- [회룡골을 오르는 길 1]
회룡골 깔닥고개를 올라서니- 말 잔등과도 같은 사패능선이 눈 앞에 나타났다.
능선 삼거리에는- 오른쪽으로 사패산까지는 1.2킬로..
왼쪽으로 자운봉까지는..- 2.4킬로라는 이정표가 붙어있었다.
- [회룡골 삼거리]
사패산 정상정복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일단 자운봉 방향 왼쪽능선 길을 접어들기로 했다.
능선 길은 참 아기자기 했다.
- [사패능선]
바위 암릉, 등산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꿈결처럼 보였고..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이....- 송글송글 솟아오르는 땀을 씻어주기도 했다.
사패능선 길이 끝나고 포대능선 길이 시작되었다.
- [포대능선 1]
바위 암릉 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진 포대능선 길은- 언제 걸어보아도 기분이 좋은 길이다.
선인봉과 만장봉, 자운봉이 어우러진- 바위 암봉의 아름다운 절경은....
- 포대능선 구비구비마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였다.
- [포대능선 3]
망월사를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능선 길을 구불구불 한참을 걸으니..
아~ 드디어 만장봉, 자운봉 옆으로- 도봉산 신선대 정상이 눈앞으로 달려왔다.
- [자운봉과 신선대]
신선대 정상 바위에는...- 사람들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 [신선대 정상]
신선대 바위를 엉금엉금 기어오르니...- 아~! 눈 앞에 펼쳐지는 이 절경이여~!
바로 눈 앞에는...- 웅장한 모습의 자운봉이 거만하게 서 있고...
- [신선대 정상에서 내라다 본 풍광]
올라왔던 포대능선 길이 ..- 아득하게 뒤로 내려다 보였다.
수직 절벽 위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발바닥이 간질간질 하다.
멀리 삼각산 방향으로..- 인수봉과 백운대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고..
발 아래 보이는 오봉이- 한 폭의 그림으로 눈에 들어왔다.
-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산방향의 풍광]
비좁은 신선대 정상을 뜀 바위 쪽으로 빠져 나와...- 하산하기 시작했다.
내려 오던 길, 마당바위에서 올려다 본 선인봉에는...- 수직 암벽을 오르는 산꾼들이....
-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 [신선대 정상에서의 하산길]
천축사를 거쳐 내려오다가...- 문득 다시 올려다 본 도봉산의 바위암봉에는....
짜릿한 바윗길 산행의 즐거움이...- 한 덩어리 뭉게구름이 되어..
- 둥실둥실 선인봉에 걸려있었다.
<끝>
[선인봉 암벽을 등반하는 산꾼들]
출처 : "불수사도북" 등산 1
글쓴이 : 전태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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