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청계천 산책.....

[10월 2일의 청계천 1]


청계천 산책.....

북악산·인왕산·남산 등에서 흘러 내리는....

서울 4대문 안의 작은 시냇물들이 모여....

졸졸졸졸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밖 살곶이다리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빠지는 냇물이...

바로 청계천이다.

[옛날 청계천 1]


40년 전만해도 이 청계천 변에는 .....

가난한 철거민들이 ...

다닥다닥 판잣집을 지어 달동네를 이루며 살고 있었고...

청계천 바닥에는...

연탄재와 쓰레기 등 온갖 오물들이..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는 시궁창이었다.

[옛날 청계천 2]


그러다가.....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

청계천이 복개되고 고가도로가 건설되면서....

이 도심의 치부, 청계천이 콘크리트로 가려지면서..

개발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고가도로 시절의 청계천 ]


청계천 속은 ....

온갖 오물과 하수가 몰려들고..

메탄가스 등이 고이는 등....

그야말로 비위생적이고 ..

위험이 도사린 하천이 되고 말았다.

[10월 2일의 청계천 6]

그처럼 시궁창으로 변했던 청계천을 ..

다시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

새물맞이 행사를 한다고 해서...

10월 2일 오후 쯤..

인파에 한번 휩쓸려보았다.

[10월 2일의 청계천 2]


언제나 즐겨찾는

황학동 헌책방을 들려 책 몇권을 산 후...

바로 앞에 있는 황학교 앞에서 청계천으로 내려섰다.

이미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청계천을 찾은 사람의 물결은 대단했다.

[10월 2일의 청계천 3]


청계천에 물이 흐르는지?

인파가 흐르는지?

청계천엔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었다.

제법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엔..

군데 군데 징검다리가 놓여있었고..

[10월 2일의 청계천 4]


수초가 심어진 천변에는 물오리도 놀고 있었다.

천변을 따라 여러 종류의 수변식물들도..

군식되어 있었다.

억새풀이랑 버들강아지, 창포들도 보였고....

기타 많은 종류의 야생초들이 ..

골고루 심어져 있었다.

[10월 2일의 청계천 5]


다산교와 맑은내다리를 지나니....

동대문 운동장 큰 길을 가로지른 다리밑엔 ...

청계천 물줄기가 ...

도성밖으로 빠져나가는 다섯 개의 수문이 있었다는

오간수교 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10월 2일의 청계천 7]


청계천 양안에 쌓여진 석축에는....

군데군데 담쟁이 넝쿨이 순을 뻗어가고 있었고..

빨간 나팔꽃 옆의...

수세미를 메단 수세미 넝쿨엔..

노란 꽃도 피어 있었다.

오간수교를 지나니 솟구치는 분수가 있는..

패션광장이 나타났다.

[10월 2일의 청계천 8]


버들다리와 나래교, 마전교,

그리고 새벽다리, 배오개다리, 세운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다리이름도 ..

무척 운치가 있어보였다.

[10월 2일의 청계천 9]


청계천은...

광교에서부터 마장동까지 총 5,6km 정도로...

시오리길이 조금 못되는

작은 개천에 불과했지만..

[10월 2일의 청계천 10]


이렇게 수중과 수변에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놓고나니....

도심 한 가운데서 재탄생한...

보물과도 같은 존재로 변한 것 같았다.

[10월 2일의 청계천 11]


청계천을 부활시킬 생각을 한

사람들...

청계천을 부활시키기 위해

땀을 흘린 사람들...

[10월 2일의 청계천 12]


맑은 물이 다시 흐르는 청계천을 본...

수십만의 시민들은 ..

맑은 물을 흐르게 만든 그 사람들을....

청계천에 흐르고 있는 맑은 물만큼이나....

마음 속으로 영원히 고마워 할 것이다.

[10월 2일의 청계천 13]


수표교와 삼일교, 광교를 지나니....

드디어 종점인 오전교가 나타났고...

바로 그 앞에 ..

폭포처럼 쏟아져내린 검은 어둠과 함께 ..

청계천을 자랑스러워 하는 듯한 청계광장이...

찬란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 새로 탄생한 청계천이여~!

영원하여라~!

[10월 2일의 청계천 14 .. 청계천 출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