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사 랑 / 칼릴 지브란

tlsdkssk 2005. 9. 22. 17:50
 
 
사랑 / 칼릴 지브란


사랑이 그대를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그와 함께 하는 길이 힘들고 가파르다 할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 안거든 몸을 내맡기어라.
날개 속에 숨어 있는 칼이 그대를 다치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을 걸거든 그의 말을 믿으라.


북풍이 정원을 황폐화시키듯
그의 목소리가 그대 꿈을 산산조각 낸다 하더라도
사랑은 그대에게 왕관을 씌우지만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기도 하는 것.
사랑은 그대를 자라게도 하지만 그대의 가지를 잘라내기도 하는 것.


사랑은 그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햇빛에 떠는 그대
가장 여린 가지들을 어루만지지만
그대의 뿌리까지 내려가 대지에 달라붙은
그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하느니.

 ;



출처 : 사 랑 / 칼릴 지브란
글쓴이 : *sunny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