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귀걸이 아침에 부레옥잠 연못가에 앉아 있는데, 네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어. 난 첨엔 '백운산'이 튕겨져 나가 팔딱이는 줄 알고 가슴 철렁했어. 알고 보니 시들어 마른 꽃기린 바로 너였어. 네가 줄기에 붙어 흔들거리는 거였어. 너는 시들어도 이쁘기만 하더라. 일부러 드라이 풀라워 해놓은 것처럼 곱게 .. 내 마음 한자락 2005.06.25
몰운대의 숲 이렇게 계속 사진을 찍히게 될 줄은 몰랐어. 그 분은 사진 찍는 걸 엄청 좋아하나봐. 술 취한 남편은 차 안에서 자고 있는 동안 나는 몰운대 숲을 거닐며 간간히 피사체가 되야 했어. 사진첩 2005.06.24
꽃과 福 꽃은 반만 핀 것이 좋고, 복은 반복이 좋다, 는 속담이 있다. 인간은 반만 핀 꽃은 좋아하나 복은 반복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내게 주신 복에 나는 비교적 만족하며 사는 편이다. 만족이란 말에 어폐가 있다면 내게 주신 걸 최대로 즐기며 산다는 말로 고치겠다. 꽃봉오리가 예뻐 봉오리진 꽃을 꽂아 놓.. 내 마음 한자락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