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김 형석 교수의 100세인생

tlsdkssk 2019. 3. 3. 07:52

김 형석 교수의 100세인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김형석이 100세까지 행복하게 사는 법을
공개했습니다. 백 만불 짜리 미소를 지으며
'철이 덜 듦'을 건강비결로 꼽는 수필가이자 철학자 김형석 교수.

97세 나이에도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정확한 발음, 꼿꼿한 자세로 강의에 임하며 100세를 앞둔 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가 말하는 '100세까지 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얼마나 오래 사는 것이 좋을까? 
노인 인구 중에 90세 이상까지 살고 싶은 사람은 단 1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실제 주변의 90세 이상 노인들을 보면 몸이 아픈 경우가 많고
사회에서 푸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건강, 경제적 능력, 친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친구를 너무 가까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먼저 떠나가게 되면 몸과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친구를 가까이
하고 싶다면 친구를 잃는 슬픔까지도 이겨낼 줄 알아야 합니다.
 

생활의 폭을 넓혀라? 
나이가 들고 일자리에서 물러나면 생활의 폭이 줄어들어 사회에
발 디딜 곳이 사라지는데, 이는 사회가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입니다. 
나이를 먹고 외적인 모습은 변해가도 정신적 행복감을 가질 수 있게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위에 행복한 인사를 건네는 사소한 습관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령 "교통부 장관은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지만 버스 운전기사는
나를 행복하게 해줘"라는 마음으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입니다.
 
70대에는 '해마다', 80대에는 '달마다', 90대에는 '날마다' 늙는다? 
100세 시대라고 해도 아무런 노력 없이 100세까지 살기는 힘듭니다. 
나는 96세지만 아직도 수영장에 운동을 하러 다닙니다. 
50대까지는 그저 일만 하느라 50대 후반에야 운동을 시작했고,
혼자서도 자유롭게 할수 있는 수영을 선택했습니다.
40년이 넘게 매일 수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은 어떤 목적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결국 건강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몸이 늙는다고 마음까지 늙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건강은 자랑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 위한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로 열심히 일해
나는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김형석 교수 97세 교수님의 장수 키워드, 조심조심·미리미리
Q : 건강의 비결은. 
A : “지금 내가 100살이 다 되어 가는데 건강의 원동력은
경험 안 해본 사람은 잘 모릅니다. 오래 사신 분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욕심이 적은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욕심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건강합니다. 80 넘어서도 일하는 사람은
다 건강합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해줘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건강
비결 자꾸 물어보는데 대개 나도 모른다고 합니다. 찾아내라고 합니다.”

 
Q : 크게 아팠던 적은 없었나요.
 A : “어려서 건강이 나빠서 항상 조심해야 했어요. 
14살에 건강이 너무 나빠서, 무슨 병인지 잘 모르겠는데
간질병으로 부모님이 생각했는가 봐요. 달리기하다 쓰러지고
그래서, 부모님과 의사는 얘는 희망이 없다고 그랬어요. 
나도 느끼고요. 건강 때문에 중학교 못갈 줄 알았어요. 
어머니는 제가 20살까지만 사는 것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건강에 무리는 절대 안 해요. 
강연을 많이 다녀도 2주일 전에 강연할 준비를 미리 다 해놓죠. 
급박하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내일 모레 강연이 있다고 하면 충분히 잠도 자고요, 
나는 일하기 위해 사는 거 같아요, 그런데 행복해요. 
그리고 무리를 안 하고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안 해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 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거 같아요제가 아는 130세까지 산 목사님이
계셨는데 절대 무리를 안 해요. 100세까지도 정신이 깨끗했어요.”

 
Q : 운동은 얼마나 하시는지. 
A : “50이 넘으면 운동하는 게 좋아요. 운동을 위한 운동은 하지
말고요. 독일 갔더니 국민운동이 수영과 자전거더군요. 
어딜 가든 자전거길이 있고 공공시설엔 수영장 있어요. 
옳다고 봐요. 80 넘으면 제일 먼저 오는 게 다리 힘이 빠져요. 
지금 내 나이에 걸어다니는 사람 별로 없거든요. 그건 자전거
타는 게 좋아요. 나는 중학교 4학년을 자전거 타고다녔어요. 
옛날이지만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지금은 수영을 하고 있어요. 
나는 약은 가능한 잘 안 먹어요. 나이 들면 소식할 수밖에 없어요. 
나처럼 일 많이 하는 사람은 많이 먹어야 해요. 육식을 해도
소화시켜요100살 넘으면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Q : 다시 태어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A : “다시 태어나도 지금 하는 일 하겠습니다. 교육과 학문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봐요.” 

그는 지금도 200자 원고지에 만년필로 글을 쓴다. 
매일 장문의 일기를 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매주 세 번 수영을 한다.

출처 : 하늘에서 보고,땅에서 하기
글쓴이 : 파란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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