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엄마걱정 / 기형도

tlsdkssk 2019. 2. 17. 17:09



                  엄마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yjaio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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