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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들을 거두어들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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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시스 잠 (Francis Jammes, 1868-1938)
프랑스 신고전파 시인으로 북아프리카 알제리 여행이나
약간의 파리 생활을 제외한다면, 일생을 거의 피레네 산맥의
자연과 벗하며 아름답게 지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yjaio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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