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사랑 중독증

tlsdkssk 2019. 1. 22. 06:58

 

 

사랑 중독증이라는 병이 있다.

항상 사랑에 빠져 있어야만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병,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자신도 모르게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 사람, 정작 본인은 본인이 하는 말이 상대에게 사랑의 추파를 보내는

것임을 잘 모르지만, 조금 깊이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라도 캐치할 수 있는 반복된

습관과 언어와 태도, 이런 병에 걸린 사람은 자신 앞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예사로

관계맺는 일이 어렵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관계를 힘들어한다.

그러다보니 깊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그것은 둘의 관계를

'사랑'의 관계로 돌입하게 만드는 흡인력을 갖게 된다.

 

가벼운 사랑 중독증보다 조금 더 깊은 병인 '선천적 사랑 중독 장애'를 갖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보험 드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일단 결혼을 택해서

한 사람을 자신의 든든한 사랑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의 배우자는 매번 허탈감과 배신감에 몸을 떨어야 한다.

그러나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변화시켜서 방황의 종지부를 찍고 자신에게 붙잡아 둔다는

일은 이들에게 삶의 존재 의미를 뺏는 것과 같은 크나큰 상실감을 안겨줄 수 있다. 

깊은 영적인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서로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특성을 병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몇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타인의 아픔이나 고통에 민감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

둘째,    자신 앞에 나타난 사람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개인적인 접촉의 기회를 갖는다.

셋째,    타인의 감정이나 입장에 공감하기를 잘하고 표현도 잘하며 특히 정서에 호소하는

           글재주를 가졌다.

넷째,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것을 감지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다섯째, 도덕성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굉장히 융통적이고 경계가 없다.   

 

쉽게 말하자면 끝없이 지치지도 않고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심리를  일컬어 나는 '사랑 중독증'

이란 진단명을 내린다. 비난하거나 질책하기 보다는 안타깝고 불쌍한 환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들의 방황이 그리 간단하지 않기에 내 나름대로 내려본 결론이다. 

 

 

 

 

출처 : 자연인으로 사는 두번째 인생
글쓴이 : 깊은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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