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사랑 ...곽재구
보다
자유스러워지기
위하여
꽃이피고
보다
자유스러워지기
위하여
밥을 먹는다
함께 살아갈 사람들
세상 가득한데
또 다른 무슨 사랑이 필요있으리
문득 별 하나 뽑아 하늘에 던지면
쨍 하고 가을이 운다
기다림 ...곽재구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생채기가 날 만큼 부벼댑니다
지난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강둑에 매인 채 출렁이고
작은 물새 두 마리가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루터를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 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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