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작은 결혼식

tlsdkssk 2018. 10. 20. 07:49
게티이미지뱅크


지방은 더 심각하다. 예식업계에 따르면, 1,000여개에 달했던 전국 예식장 수는 지난 2년간 25% 감소한 780개까지 줄었다. 충북 청주시나 전북 전주시 등 인구 100만명 이하 중소도시는 예식장이 절반 이상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결혼식 자체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막상 하더라도, 아는 사람 결혼식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예전에 비해 하객마저 급감해 수지 타산을 못 맞춘다는 게 예식장들의 하소연이다. 하객 수가 줄면 당연히 식사 판매량이 줄어드니 예식장 매출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예비 부부가 예식장을 직접 찾아 와 예약하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컨설팅’ 시스템이 활성화하는 것도 부담이다. “온라인 컨설팅업체를 통해 예약하면 예식장 측에서 컨설팅업체에 하객 한 명당 평균 3,000원 정도 수수료를 떼 줘야 한다”(예식장 관계자)는 것이다.

김선진 한국예식업중앙회 사무국장은 “결혼 인구 감소와 결혼 기피 현상도 큰 부담인데, 결혼식 자체를 대하는 태도마저 달라져 예상컨대 5년 안에 예식장의 50% 이상이 폐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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