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스크랩] 韜光養晦(도광양회)

tlsdkssk 2017. 7. 15. 08:31

 

 

 

 

 

 

韜光養晦

 

韜 감출 도, 光 빛 광, 養 기를 양, 晦 그믐 회

 

 

 

천하의 영웅 중 한 명인 유비도 한때는 조조의 휘하에서 식객으로 신세를 지던 때가 있었다. 아직 본격적인 세력을 규합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유비의 가능성을 본 조조는 자신의 수레와 똑같은 수레를 유비에게 하사하는 등 정성껏 예의를 다해 대접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가로이 밭농사를 짓던 유비에게 조조가 술자리를 청해왔다. 이런저런 한담을 나누던 중 조조가 갑자기 유비에게 질문을 던졌다.

 

“천하제일의 영웅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유비는 당대의 이름난 영웅들과 그들의 장점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조가 갑자기 말을 잘랐다.

 

“천하의 영웅은 그대와 나, 단둘뿐입니다!”

 

유비는 이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 숟가락을 떨어뜨렸고, 때마침 천둥과 번개가 치자 더더욱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조조는 유비의 행동을 본 후에 그릇이 작아 도저히 천하의 영웅이 될 자질이 없다는 확신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조조의 경계심을 풀도록 일부러 몸을 낮춘 유비의 계책이었다. 결국 훗날 유비는 그 시절을 지나 조조를 압도할 만한 전략과 힘으로 그를 제압했다.

 

무언가를 준비할 때 자신의 실력을 감추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본격적으로 나섰을 때 상대에게 미칠 충격을 배가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예상한 것에 대해서는 그리 놀라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면 일단 심리적으로 위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전력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것이 ‘자기만의 필살기’를 만드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본인의 강점이 충분히 무르익어 독특한 전략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외부의 견제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노출된 당신의 조직이나 실력을 벤치마킹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도 있다. 이 또한 당신의 전략에 흠집을 내는 것은 마찬가지다. 실력을 키우려면 어두운 곳을 찾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차분하게 실력을 갈고닦게 되면, 분명 타인보다 훨씬 뛰어난 전략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직장생활을 ‘전투’에 비교한다. 이는 회사 내에서의 경쟁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쟁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특정한 파이를 놓고 싸우는 관계에서는 언제나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면서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을 가를 결정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말이다. 

 

이남훈<자기계발·경제경영 전문작가>

 

 

[사자소통] 소리없이 차분히 실력을 쌓으며 때를 기다려라

 

 

 

 

 

 

 

 

 

 

 

출처 : 화타 윤경재
글쓴이 : 화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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