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노래...칼릴지브란
나는,
바다가 전하는 소식을 품고
바람과 함께 하늘높이 치솟아 올라
나를 기다리는 들판위로 달려가서,
땅으로 내려와 꽃들과 나무들을
수백 만가지 작은 몸짓으로 포옹한다네.
나는,
부드러운 손으로
조용히 사람들의 창문을
두드리며 노래하네.
하지만 내가 부르는
이 축복의 노래는
감성이 풍부한 영혼을 지닌
사람들만이 이해한다네.
대기(大氣)속의 열이
나를 태어나게 하지만
나는 그 열을 식혀 주기도 한다네.
여인이 남자로부터 받은 힘으로
힘센 남자들을 이겨내듯이,
나는 바다의 한숨
나는 들판의 웃음
그리고 나는 하늘의 눈물.
사랑도 그러하리니
사랑은
깊은 감정의 바다에서 생긴 한숨이며
다양한 영혼의 들판들이 내는
웃음소리이며
영원한 하늘의 추억들이
빚어내는 눈물인 것을...
쇼팽 / 제15번 D flat 장조, ‘빗방울’
출처 : 시가 있는 동네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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