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칼릴 지브란
드디어 이 깊은 갈증의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삶의 달콤함과 쓰라림 사이에 존재하는
기묘한 것이었습니다
그 목마름은 만족스러운 침묵과 애정의 한숨을
하나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영광조차 그 염원을 이길 수 없었으며
세월 또한 그 흔적을 지워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모닥불처럼
활기찬 사랑으로 흔들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섬세한 손가락이 악기의 줄을 퉁기는 것처럼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랑이었습니다
그것은 공허에서 시작되어
점차 형체를 갖추고
이후에는 더 강해져 온 마음을 포옹하고
열렬한 사랑으로 영혼을 채워
끝없는 고통과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힘이 되었습니다
곧이어 나는 불타는 가슴을 식히려는
섬세한 날갯짓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사랑은 완벽히 나를 소유 하고 있었습니다
수량과 측정의 세계로부터
나를 건져 올린 것
인간의 이야기가 사라진
온통 침묵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비로소 시작되는 것
보이지 않는 빛으로 길을 안내하는 것
조용한 시간에 인간의 가슴으로 내려온
신과 같은 그 무엇
아아,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출처 : 시가 있는 동네
글쓴이 : 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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