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베르사이유 궁 3.전쟁의 방, 거울의 방 - 유네스코 문화유산 - 36일 간의 프랑스 여행
전쟁의 방(Salon de la Guerre)
아폴론방 다음이 전쟁의 방이다.
전쟁의 방의 주인공은 단연 루이 14세이다.
프랑스의 최전성기의 왕.
일생을 영토전쟁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의 방은 그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모티브로 했다.
전쟁의 방 입구의 벽면에는 적군을 짓밟는
루이 14세를 묘사한 스투코 부조가 장식하고 있다.
그 위에 승리의 나팔을 부는 천사와
승리의 월계관을 든 천사가 조각되어 있다...
사슬에 묶인 전쟁의 포로들.
천장화는 프랑스를 의인화한 그림이다.
무장을 한 프랑스가 구름위에서
승리를 상징한 장면들에 둘러싸여 있다.
방패에는 루이 14세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네델란드 전쟁에서 루이14세에게 패한 세 적국
네델란드, 독일, 스페인이 그려져 있다.
네델란드.
독일.
스페인.
벨로나(로마신화 전쟁의 여신)의 반역과 논쟁에 대한 분노.
로마황제 클라우디우스(재위 41~54)
로마황제 콤모두스(Commodus 재위 180~192) :
영화 글래디에이터, 로마제국의 멸망의 소재가 된다.
로마황제 마르쿠스 살비우스 오토
(Marcus Salvius Otho 재위 69.1~69.4)
로마황제 베스파시아누스
(Caesar Vespasianus Augustus 재위 69~79)
호화로운 샹들리에.
역사를 맡고 있는 여신 클리오(Clio)-왼쪽.
부르봉왕조의 상징인 백합꽃 문양이 들어간 코너 장식.
전쟁의 방에서 거울의 방으로 들어섰다
거울의 방(La Galerie des Glaces)
73m(길이) * 10.3m(너비) * 12.3m(높이)의 홀.
17개의 아치마다 들어선 창문과 거울.
총 357개의 거울로 되어 있다고 했다.
루이 14세에 의해 1678년에 건축을 시작해서
1684년에 완공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베르사이유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거울의 방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밀려다니기 일쑤다.
제각각 인증샷을 하느라 다른 사람의 동선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로마신화의 박카스(Bacchus)신 . 그리스신화의 디오니소스.
미의 여신 비너스(Venus). 그리스 신화의 아프로디테.
그 와중에 천장화를 보는 순간 '아!'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건 그냥 단순한 그림들이 아니다.
하나하나가 역사요, 신화요, 명화들이다.
그저 적당히 밀려가야 하는데...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리고 다른 사람의 방해가 되더라도
천장화를 모두 찍어 보자고 마음 먹었다..
비록 카메라가 내 희망을 다 살려 주지 못하더라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었다.
그림마다 두어 줄로 된 제목이 붙어 있었다.
나중에 여행기를 쓸 때 참조하게 될 것 같아서
그 제목들도 일일이 사진으로 남겼다.
천장화를 하나 하나 보기로 한다.
사진의 상태 때문에 가운데 뺀 것이 몇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거울의 방 천장화 거의 모두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설명들은 프랑스의 싸이트를 뒤져서 찾았다.
전쟁의 방쪽 끝의 천장화...
1872년 독일, 네델란드, 스페인의 동맹.
명성과 승리.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의 손에 들린 팻말은
'VENI VIDI VICI,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율리우스 카에사르(줄리우스 시저)의 유명한 말이다.
1672년 적군이 있는 라인 강 횡단.(아래 그림 오른쪽 절반)
1673년 왕이 13일만에 마스트리히트를 점령하다.(아래 그림 왼쪽 절반.)
그림의 오른쪽 몽둥이를 든 헤라클레스 앞에
역시 오른 손에 무엇인가 든 인물이 루이 14세이다.
왼쪽의 붉은 천을 걸치고 있는 것이 전쟁의 신 마르스이고
그 아래 붉은 깃털 장식의 투구를 쓰고
푸른 천을 두른 장수는 유럽을 상징한다.
1672년 기근 시기의 백성들의 위안.
1662년 중단된 결투의 분노.
가운데 검을 든 사람은 정의를,
왼쪽 아래에 칼 든 사람은 싸우기 좋아하는 인간을,
오른쪽의 끌려 나가는 듯한 사람은 징벌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요지 네 군데를 동시에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왕. 1672
가운데가 루이14세이다.
그 위의 천상에서는 마르스, 미네르바 등 신들과
영광, 승리,경계등을 의인화한 그림들이다.
땅과 바다를 무장시키는 왕, 1672
가운데 금빛 갑옷을 입은 루이 14세.
미네르바, 아폴론, 플루토(명부의 신), 케레스(곡물의 신),
넵튠(바다의 신), 머큐리, 불카누스(대장장이의 신), 마르스,
선견지명과 풍요가 의인화 되어 있다.
왕비의 권리를 위한 스페인과의 전쟁. 1667년
가운데의 루이 14세를 중심으로 앞에 검을 든 마르스,
꼬마로 나타나는 결혼의 신 히멘,
명성, 정의가 표현되어 있다.
항해권의 회복, 1663
중심에 앉은 루이 14세.
그 앞에 짐을 든 교역, 등뒤에 꽃은 든 풍요가 그려 있고,
아래에 있는 것은 야만적인 해적이다.
왕이 스스로 독자적으로 통치하다.
하단부의 중앙에 미의 3여신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이
바로 루이 14세이다.
갑옷을 입고 양손을 벌리고 있다.
가운데 붉은 옷을 입은 머큐리.
오른쪽 중간 푸른 옷을 입은 쥬노(그리스 신화의 헤라),
그 아래 벗은 상반신의 쥬피터(제우스),
왼쪽의 빛나는 아폴론의 전차,
오른쪽 중간 투구를 쓴 마르스,
삼지창을 든 넵튠, 2지창의 플루토, 등등
많은 신들이 묘사되어 있다.
프랑스 인접국의 권력의 연대기
(Faste des puissances voisines de la France)
왼쪽 아래 날개달린 부인은 스페인의 야망을,
붉은 옷을 입고 관을 쓴 스페인,
노란 옷을 입은 제국 프랑스.
삼지창을 든 여인으로 표시된 네델란드.
오른쪽 아래의 상반신을 드러낸 바다의 여신 테티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아킬레스)의 어머니이다.
중앙의, 손을 내밀고 있는 사람이 루이 14세이다.
루이 14세는 미의 3여신에게 둘러싸여 있다.
루이14세의 발 아래 두 꼬마들을 포함한
일단의 아이들은 오락의 정령들.
왼쪽 끝에 푸른 옷을 입은 프랑스.
엑스 라 샤펠(현재 독일의 아헨)에서 체결된 평화, 1668년
(La Paix conclue à Aix-la-Chapelle, 1668)
가운데가 루이 14세.
왼쪽이 스페인, 오른쪽은 프랑스 꽁테 주이다.
미술의 후원,1663
사진이 좀 흐려져서 유감이다.
(Protection accordée aux beaux-arts, 1663)
가운데가 루이 14세이다.
루이14세의 뒤는 투구를 쓴 지혜와 예술의 여신인
미네르바여신(그리스 신화의 아테나)가 서 있다.
무릎꿇고 있는프랑스의 아카데미,
서 있는 왕실 아카데미.
재정 안에서 회복된 질서.(L’Ordre rétabli dans les finances, 1662)
루이14세 앞에 있는 투구를 쓴 미네르바,
왼쪽 아래 푸른옷의 프랑스,
오른쪽 아래 붉은 치마의 충성심...
네델란드와의 전쟁을 결의함.1671
가운데 앉은 루이14세,
붉은 옷을 입고 갑옷에 투구를 쓴 마르스,
오른쪽 노란 옷을 입은 승리.
왕의 왼쪽에 앉은 미네르바,
왼쪽의 죽어가는 사람들...
두번째로 정복된 프랑쉬콩테 지방.
중앙에 갑옷을 입은 14세.
왕의 앞, 투구를 쓰고 검을 든 마르스,
그 아래 팔을 뻗치고 애원하는 것처럼 묘사된 프랑쉬콩테,
왕의 위에 몽둥이를 든 헤라클레스와
창을 던지려는 미네르바가 보인다.
제일 위에 빛나는 것은 영광,
왼쪽 끝의 승리,
오른쪽 아래 투구를 쓴 스위스...
덩케르크 정복(Acquisition de Dunkerque, 1662)
가운데 앉은 프랑스. 오른쪽 끝의 영국,
그 옆에 천사의 날개를 단 '왕에 대한 충성'
프랑스의 손을 잡는 덩케르크,
제일 왼쪽의 이교도...
땅끝에서 보내진 사절들(Ambassades envoyées des extrémités de la terre)
여왕의 모습을 한 프랑스.
오른쪽 두 사람은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온 사절들과
왼쪽의 두 사절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절...
앵발리드 왕궁 건립. 1674년
루이14세에 대한 충성. 여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의 미네르바, 오른쪽의 군인들...
1678년 6일간의 강드 요새와 마을의 점령.
(Prise de la ville et de la citadelle de Gand en six jours, 1678)
가운데 왼쪽, 방패를 든 루이 14세가 보인다.
아래에 손을 뻗친 푸른 옷, 흰색 상의의 여인이 강드,
그 위의 흰 옷이 플랑드르,
빨간 옷에 투구를 쓴 미네르바,
그 위에 창과 방패를 든 마르스,
가운데 아래에 넘어져 있는 점령된 도시들...
강드 지방의 점령으로 파기된 스페인과의 평화협정 대책1678
(Mesures des Espagnols rompues par la prise de Gand)
윗 부분이 잘려버린 명성 : 나팔을 불고 있다.
노란색 옷을 입은 여인과 맹수들로 표현된 정치.
정치의 옷을 잡고 있는 선견지명,
오른 쪽의 도망치는 군인들...
파리시의 안보(Sûreté de la ville de Paris)
의자에 앉은 정의,
그 옆의 안보, 그리고 군인들.
1663년 스위스와의 동맹 연장
(Enouvellement d’alliance avec les Suisses, 1663)
오른쪽의 프랑스와 왼쪽의 스위스 사절들...
두 바다의 연결(Jonction des deux mers)
타원 속의 오른쪽이 대서양,
왼쪽이 지중해...
평화와 풍요(La Paix et l’Abondance)
붉은 옷의 머큐리와 핑크색 치마를 입은 평화.
독일과 스페인에서 떨어져 나와 평화를 받아들이기로 한 네덜란드, 1678)
La Hollande accepte la paix et se détache de l'Allemagne
et de l'Espagne, 1678)
평화의 방쪽 마지막 천장화.(반원 그림)
왼쪽 아래 대장장이들, 그 다음이 스페인, 독일,
네델란드, 영국의 야망이다.
그 외의 몇 가지 사진들...
그리고 거울의 방에 있는 조각들을 본다.
우라니아(Uranie) : 그리스 신화에서 천문학을 관장하는 여신.
머큐리(헤르메스).
베스탈(Vestale).
베스타여신(Vesta)의 여사제이다.
베스타는 로마신화의 화덕과 가정과 가족의 여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헤스티아에 해당한다.
율리우스 카에사르(줄리우스 시저)
트로아의 비너스(Vénus de Troas)
정숙함(la pudicité).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
그리고 평화의 방으로 가려는데 이런 거울로 막아 놓았다...
이런, 이런...
평화의 방을 못보다니...
그뿐 아니라 왕비의 침실 등도 공사 중이란다.
사실인지 아닌지, 어떤 공사 중인지 알 수가 없다.
거울의 방 중간 쯤에서 왕의 침실쪽으로 가도록 해 놓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그쳐야 하는 모양인데
빠뜨린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건축 당시에 거울이 무척 귀한 데다가 생산기술이
베네치아에만 있어서 베네치아의 기술자들을 몰래 빼내어 와서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중심 중의 중심이니
갖가지 역사적인 행사들이 이곳에서 열렸다는 것은 정해진 이치다.
83. 베르사이유 1에서 잠깐 언급했던 역사적인 이벤트들은
바로 이 거울의 방에서 행해졌던 것...
독일황제 빌헬름 1세의 대관식이나
1차대전의 항복조인서를 독일로부터 받은 것도
모두 거울의 방에서였다
계속합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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