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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인화 표상전

tlsdkssk 2017. 4. 7. 08:05














대중의 미학적 관심에서 멀어져 문인화의 재충전이 요청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실천적 움직임은 아무데서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며, 더운 다나 생활 속에서 문인화적 가치는 없어져 가고, 특히 젊은 에게는 아무런 감정적 인연을 찾을 없는 지경까지 것이 또한 현실이다.

 

한때 중국에서 중국화의 재발견을 위하여 中體西用이라는 슬로건을 올린 적이 있었다. 이는 중국인의 미학적 관심에서 멀어져 중국화를 다시 중국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서 중국화단에서 중국화를 바탕에 깔고 서양화의 장점을 취사선택하여 중국화에 도입해 넣음 무로써 시대 풍조에 맞게 당시 중국화단에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라 하겠다.

 

지금 즈음을 기하여 우리 화단에서도 중체서용에 준하는 어떤 바람을 기대해 보는 것은 문인화를 배우고 있는 사람으로써 너무 무리한 기대 일까? 이제 이상 문인화는 비켜 여유가 없다는 것을 모든 분들이 동의 하신 다면……

 

전통적 문인화의 정의를 한번 정리 하여보고, 현재 우리가 그리고 있는 문인화의 근간을 요약하여 본다면 대저 이러하다 하겠다

 

그림 가운데 문인의 성질을 띤 것이 있고, 문인의 멋을 품은 것이 있다. 그림에 예술상의 工夫를 考究한 것이 없더라도, 그림 밖으로 많은 문인의 생각을 나타낸다면, 이것을 문인화 라고 한다.”

 

精神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形式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문인인지 사대부 계층인가가 중요하지 않고, 채택한 기법과 형식이 중요하지 않으며, 立意의 격조에 달려 있는 것이다.”

 

물상의 내재적 생명과 작가의 주관적 情感에 착안하고, 물상의 외부 현상을 중시하지 않으며 神韻을 강조하여, 神韻을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좋은 작품이라고 여긴다. 작품에 선비의 書卷氣 와 士氣를 갖추어야 한다.”

 

서법을 화법에 도입하여 필법을 중시하였다. 그림 속에 서법이 있고, 서법 속에 그림이 있도록 하여 서법과 회화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詩情畵意를 추구하였고 그림 속에 의경과 문학성이 있을 것을 중시 했다. 창작방법에 있어 뜻이 붓보다 앞설 것을 강조하였고 寫意를 중시하였으며 사실을 경시했다.”

 

필묵으로 유희하고 스스로 즐길 것을 주장하였다. 회화는 다만 자기의 인격과 이상을 이루어가는 과정 중의 餘技的 소일 방식임을 강조했다.” 

 

사람의 정서, 의지, 정신 등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수묵은 색채와 비교하여 직관적인 것으로 여겼고, 함축적이고 어렴풋한 것을 이상적인 경계라고 보았다.” 

 

, 글씨, 그림, 낙관을 서로 배합해서 화면의 종합 예술적 형식을 나타냈다.”

 

 

여기에서 산수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산수의 산을 묘사 하매 산의 외형적 모양, 색채 내용물의 형체, 산속의 인위적 조형물의 조화로움을 표현하고, 산세에서 우러나는 氣韻 높고 낮음, 넓고 좁음에서 나는 情感,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의 습생과 소리, , , 風이 오고 가는 자연의 신비로움, 산울림, 골짜기의 그윽함 바람소리의 조화를 우려내고, 산의 陰氣, 깊은 그늘의 서늘함, 음습함의 자극, 골짜기의 水勢 및 물 흐름에 따른 수목의 성장 변화 등 세월의 흔적을 그려낸다고 보아 진다. 이렇게 山色의 절묘함이 나누어지고, 山風의 氣韻과 山陰의 陰氣를 깊이 있게 다 표현하기란 신품적 묘사능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여기에서 결론을 말씀 드리면, 문인화의 바탕 위에 서양화의 장점을 도입한다면

그러나 근간에는 색채만 서양화의 원색적 표현기법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 것이 매우 유감이라 하겠다.

 

그러나 어찌하랴 무릇 畵家란 不斷한 노력과 산고를 다 하더라도 神品의 創作을 위하여 苦業의 생활을 하기로 작정하지 아니 했던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행인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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