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스크랩] 평행선 - 김남조

tlsdkssk 2016. 7. 23. 20:18


 

 

평행선 /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까 두려워 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 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 부르며 가야만 합니까

 

나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하얀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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