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이외수 감성사전

tlsdkssk 2016. 5. 2. 09:36

이외수 소설가 [감성사전] - 언어는 생물이다.

 

 

 

[거지]

 

부자들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하나님의 심부름꾼,

하늘을 지붕으로 삼고 땅을 베개삼아

무소유의 철학을 몸소 실천해 보여 주는 청빈도인.

신분증이 없는 세금 징수원,

전 국민을 납세 대상자로 삼고 있으며

납세 방법은 최대한 자율화되어 있다.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거지에게서

또 따른 예수의 모습을 본다.

이외수 소설가 [감성사전] - 언어는 생물이다.

 

 

 

[거지]

 

부자들에게 자선을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하나님의 심부름꾼,

하늘을 지붕으로 삼고 땅을 베개삼아

무소유의 철학을 몸소 실천해 보여 주는 청빈도인.

신분증이 없는 세금 징수원,

전 국민을 납세 대상자로 삼고 있으며

납세 방법은 최대한 자율화되어 있다.

진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거지에게서

또 따른 예수의 모습을 본다.

 

 

[걸레]

 

인간들이 방이나 마루나 세간을

닦을 때 사용하는 헝겊으로 낡아서

못쓰게 된 천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생활용품의 일종이다.

걸레는 다른 사물들에게 묻어 있는

더러움을 닦아 주기 위해서

자신의 살갗을 찢는다.

대개는 인간들이 걸레를 더러워 하지만

현자들은 걸레에게서 부처의 마음을 배운다.

육안(肉眼)으로 보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더러운 오물들이 산재해 있지만

심안(心眼)으로 보면 그 자체로서 더없이

아름다움을 스스로 알게 된다.

 

 

 

 

[걸레]

 

인간들이 방이나 마루나 세간을

닦을 때 사용하는 헝겊으로 낡아서

못쓰게 된 천을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생활용품의 일종이다.

걸레는 다른 사물들에게 묻어 있는

더러움을 닦아 주기 위해서

자신의 살갗을 찢는다.

대개는 인간들이 걸레를 더러워 하지만

현자들은 걸레에게서 부처의 마음을 배운다.

육안(肉眼)으로 보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더러운 오물들이 산재해 있지만

심안(心眼)으로 보면 그 자체로서 더없이

아름다움을 스스로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