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혼자 있기를 배우기

tlsdkssk 2016. 2. 23. 11:05

혼자 있기를 배우기



순수한 마음-토머스 머튼

토머스 머튼    

혼자 있기를 배우기


물리적으로 혼자 있는 것, 외적 침묵 그리고 진정한 반성(反省)은 사실상 관상 생활을 하려는 사람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들과 마찬가지로 그것들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목적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수단을 잘못 사용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 사막으로 가지 않고 사람들을 찾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갑니다. 그들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그들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해주기 위한 방법을 찾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차적 목적일 뿐입니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하나의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은거 생활을 내적(영성적) 생활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진짜 은거 생활을 전혀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만의 은거 생활은 별것 아니고 또 중요한 것은 마음의 은거 생활이라고 그럴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은거 생활은 또 다른 은거 생활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진정한 은거는 사람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사람이나 잡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은거는 영혼의 한가운데에 열려 있는 심연입니다.


내적 은거의 이 심연은 피조물로 늘 절대로 만족시킬 수 없는 갈구(渴求)입니다.


은거를 찾는 유일한 방법은 배고픔, 갈등, 슬픔, 가난 그리고 열망입니다. 은거를 찾은 사람은 마치 죽음으로 비워진 것처럼 비워집니다.


그는 모든 지평선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그가 여행할 수 있는 어떤 방향도 없습니다. 동네의 중심은 도처에 있고 경계(境界)는 아무 곳에도 없는 그런 동네입니다. 여행으로는 찾을 수 없고 그저 가만히 서 있어야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가장 깊은 활동이 시작하는 것은 이런 한적(閑寂)함에서입니다. 움직이지 않고 활동을, 깊은 휴식인 수고를, 모호한 속에서 통찰력을, 그리고 한없는 성취를 이루는 것이 바로 이곳입니다.


은거는 어느 곳에나 있다는 말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실제 공간과 지리적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부터의 물리적 격리와 상관관계가 있는 은거를 찾기 위해서는 절차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적어도 공간, 아무도 당신을 찾지 못하고 방해하지도 못하며 당신을 알아차리지 못할 어떤 구석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끊어 버릴 수 있어서 자기를 자유롭게 하고, 보고 듣고 생각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존재에 당신을 묶는 모든 굵고 가는 끈을 풀 수 있어야합니다. "기도할 때에 네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아버지'께 기도하라."


그런 장소를 찾거든 그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곳에서 나와야 할 명분이 있어도 개의치 마십시오. 즐기시고 그대로 머무르려 하십시오. 너무 발리 바꾸려고 하지 마십시오.


시내 교회들도 때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은거의 장소, 침묵의 장소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업 사회의 감당 못할 오만을 피해 찾는 피난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 집의 자기 방에서보다는 교회에서 더욱 홀로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언제나 실패하고 장애를 받습니다. (어떤 때에는 사랑이 그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것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런 조용한 교회 안에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 한구석에 편히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는 구일기도 촛불을 켜는 곳에 낮선 사람이나 호기심을 끄는 시원찮은 석상의 이상한 표정이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교회가 저속해서는 안 되겠지만 안목이 아주 낮고 지저분한 교회는 혼자 숨어 있을 만한 곳을 보다 많이 제공합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어둡기만 하면 별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피신할 수 있는 조용하고 어두운 교회가 항상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한 가운데에 사람들이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장소, 하나님의 조용한 현존으로 가득 찬 하나님의 집, 기도할 줄은 모르더라도 그들은 거기에서 적어도 가만히 있을 수 있고 숨을 편히 쉴 수 있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지 않아도 될 곳 자연스럽게 편안히 숨 쉴 수 있는 곳을 어디엔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근심 걱정을 잊고 깊은 침묵에 빠져 남 몰래 하나님 아버지를 찬미할 수 있는 장소, 비밀이 없는 곳에는 관상이 있을 수 없습니다.


관상을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은거는 무엇보다도 내면적이며 영성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또 이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깊고 평화로운 내적 은거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 진리는 종교에서 가끔 남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적이어서 언제나 바쁘고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정말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론적으로는 물리적 은거가 좋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내적 은거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주장합니다. 실생활에 있어서 그들은 활동에 치이고, 속한 곳이 많아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들에게는 내적 은거가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내적 은거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그 은거를 피하기 위해서 온갖 것을 다합니다. 보다 나쁜 것은 그들이 모든 사람들을 활동으로 몰지각하게 끌어들여 자기네들처럼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쓸데없는 일들을 부추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모임, 연회, 발표회 그리고 강의를 주선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은 전단과 편지를 인쇄하고 큰방에 사람들을 가득 모으기 위해 여러 시간 동안 전화에 매달립니다. 그래서 그 큰방을 소란으로 가득 채우고 서로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치고 마침내는 하나님의 왕국을 전파하기 위해서 훌륭한 일을 했다고 확신하여 서로 등을 두드리면서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토마스머튼을 통한 명상

새 관상의 씨/ 토머스 머튼


Enigma - Return To Innocence

이니그마 Enigma

                    신비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10년 여에 가까운 시간 얼굴 없는 그룹으로 사랑 받아 왔던

                    이니그마(Enigma)는 1980년대 후반 루마니아 출생의 ‘마이클 클레투(Michael Crettu)’에

                    의해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부인인 산드라 로어와 조용히 데뷔 앨범을 만들어 발표한

                   마이클 클레투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Enigma(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로 정하고

                   90년 데뷔 싱글 ‘Sadeness Part I’과 데뷔 앨범 "MCMXC a.D."(1990년이라는 뜻)를 발표한다.



 

Enigma - Mea Culpa 外17곡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민제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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