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행복하라!

tlsdkssk 2015. 10. 30. 11:35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미국의 정신과 의사 하워드 커틀러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이렇게 물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는 망설임 없이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어떤 의심도 가질 수 없는 평화로움과 진실이 담겨 있었다.
‘행복에 대한 교과서’로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아 온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에서 달라이 라마는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며 누구나 마음의 수행을 통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후 10년, 세상은 경제 불황, 국제적 분쟁과 소규모의 전쟁, 환경오염과 자연재해, 편견, 의심, 무관심, 인종차별, 갈등, 폭력, 잔인성으로 인해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행복하지 않은 우리를 대신해 하워드 커틀러가 행복한 달라이 라마에게 묻는다.
인간은 왜 혼자서 살 수 없는가? 우리가 고독한 이유는? 우리는 언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언제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가? 우리는 왜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가? 인간이 폭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힐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궁극적으로, 너무도 불행한 장소로 느껴지는 지금의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커틀러는 달라이 라마와의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문을 연다. “오늘 아침, 저는 우리 모두가 같은 존재라는 개념에 대해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사람들 사이에 고립감과 소외감이 널리 퍼져 있고, 분리된 느낌과 심지어 불신감이 지배적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이에 대꾸한다. “만일 지금 화성에서 온 외계인들이 지구를 협박한다면,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하나로 뭉칠 겁니다! 모두가 단결해 ‘우리는 지구인!’ 하고 말할 겁니다.”
10년 만에 다시 나눈 행복에 대한 특별한 토론에서 달라이 라마는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내가 행복을 추구할 때 다른 사람의 행복은 어떻게 되는가.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행복은 어떤 관계인가.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고. 나의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다고.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불행하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가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인생에 주어진 단 하나의 의무는 행복하라는 것
그러나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이후 10년

‘행복에 대한 교과서’로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아 온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의 다음 이야기. 미국의 정신과 의사 하워드 커틀러는 처음으로 달라이 라마를 만났을 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는 망설임 없이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했고, 그의 목소리에는 어떤 의심도 가질 수 없는 평화로움과 진실이 담겨 있었다.

이후 10년 만에 다시 나눈 행복에 대한 특별한 토론에서 달라이 라마는 ‘혼자 행복해도 되는가,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가’ 하는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내가 행복을 추구할 때 다른 사람의 행복은 어떻게 되는가.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행복은 어떤 관계인가.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는 존재는 없다고. 나의 행복은 타인에게 달려 있다고. 우리는 행복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누구도 불행하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가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삶의 핵심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관점은 무엇이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지, 혹은 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던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달라이 라마는 관점을 ‘자기’에서 ‘우리’로 바꾸라고 제안한다.

어떤 사람은 행복은 개인의 문제이며 사회문제들과 별개로 각자가 스스로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 어떤 사람은 행복은 사회적인 것과 맞물려 있기에 가난, 불평등, 편견, 정치적 억압 같은 조건들을 해소시키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달라이 라마와 커틀러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이 이분법적 구분을 깨려고 시도한다. 그들은 행복은 어느 한쪽이나 어느 한 가지 상황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양쪽 모두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노력한다. 다시 말해 『당신은 행복한가』는 인간이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발견해 나갈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질문하게 만든다.

저자 소개 펼치기/닫기
  • 저자이름 저 : 달라이 라마 관심작가 알림신청 달라이 라마(영어: Dalai Lama)는 1391년부터 전세된 티베트 불교 겔룩파(황모파)의 지도자 계보를 말한다. 티베트의 다른 모든 불교 종파는 달라이 라마를 전 티베트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다. 판첸 라마는 종교적으로 달라이라마에 다음 가는 지위에 있다. 겔룩파의 공식적인 지도자는 Ganden Tripa(겔룩파의 창시자 총카파가 세운 첫 번째 사원 간덴사의 주지)이다. 달라이 라마는 겔룩파가 티베트를 장악한 이래(17세기 중엽부터 1959년 달라이 라마 14세가 인도로 망명하기까지) 티베트의 통치자이자 국가 원수였다.

    '달라이 라마'라는 칭호는 몽골의 알탄 칸이 3대 달라이 라마 소남 갸초에게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그 이래로 그 법통을 잇는 모든 화신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몽골어 '다라이'는 '바다'를 뜻하며, 티베트어 '라마'는 산스크리트어의 '구루'에 해당하는 말로 '영적인 스승'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달라이 라마가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티베트어: Chenrezig)의 화신이라고 믿으며, 달라이 라마가 죽은 뒤에 차기의 달라이 라마가 다시 환생하였다고 믿는다. 하지만 지금의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깨달은 자라는 것을 천명하지 않고 있으며, 더이상 환생을 통한 후계 선출을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현재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쵸는 1935년 7월 6일 중국 티베트족(族) 자치구의 동북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살에 달라이 라마의 현신으로 발견되어 제춘 잠펠 가왕 놉상 예셰 댄진 갸초라는 법명을 받고 1940년 제14대 달라이라마로 포탈라[補陀落]에서 즉위하였다. 이후 티베트족들의 정신적 신앙적 지주로서 평생을 중국으로부터 티베트의 독립을 이끌어 내는 데 헌신해 왔다.

    1945년 티베트가 중국으로부터 독립하였으나 1949년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우고 티베트 정부에 대하여 중국의 일부로서 지역자치를 권하였으나 티베트인들이 호응하지 않아 중국이 1950년 여름 무력으로 창두를 점령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텐진 가쵸는 중국의 화평해방 제안을 받아들여 1951년 5월 티베트 협정에 조인하고 1954년 티베트 지방정부 주석, 전국인민대표대회 티베트 대표, 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9년 3월 티베트에서 반(反)중국 반란이 일어나 총 12만여 명에 달하는 티베트인들이 학살되고, 중국군에 의해 6,000여 개의 불교사원이 파괴되자 국제적 지원과 티베트 독립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인도로 망명하였고 인도 동북부의 히말라야 산맥 기슭인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1963년 티베트 헌법을 기초하고, 40여년간 학교, 수공예공장 등을 설립하여 티베트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주력했다.

    망명한 이후부터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에 자치권을 줄 것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는 한편, 자비심과 상호 이해에 관한 가르침을 펴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존경을 받았다. 특히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전개해, 결국 1959·1961·1965년에 걸쳐 국제연합총회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티베트의 인권과 자치권을 존중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였고, 티베트의 무장 게릴라 조직인 캄바의 대(對) 중국 무력투쟁 노선을 반대해 이를 해산하는 등 세계평화를 위한 비폭력주의를 고수하였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권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강조해 온 그는 1989년 노벨평화상, 1994년 루스벨트 자유상, 1994년 세계안보 평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티베트의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살고 있다. 틱낫한 스님과 더불어 불교 수행의 일반적인 삶의 모습을 담은 글이나, 의미 있는 삶과 평화롭게 죽는 지혜에 대한 많은 글을 남겼다. 2001년에 망명 티베트 정부의 총리로 선출된 삼동 린포체에게 망명정부 수장 역할을 넘기고, 정신적 지도자로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활동과 저술을 하고 있다.
  • 저 : 하워드 커틀러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연설가인 하워드 커틀러가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집필한 행복론 시리즈는, 붓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달라이 라마와 심리학 및 서구 과학에 기초한 커틀러의 서로 다른 관점을 흥미롭게 보여 준다. 1998년에 처음 발행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은 행복에 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인간의 행복에 대한 심리학과 과학의 활발한 연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긍정심리학 분야의 선구자인 그는 문학과 동물의학 학사 학위를, 애리조나 의과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피닉스에 위치한 굿사마리탄 메디컬 센터에서 정신의학 전문의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정신의학회와 신경학회로부터 전문의 학위를 받았다. 달라이 라마와는 1982년 티베트 의학 연구 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으며 그 후 수년 동안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 왔다. 커틀러는 미국에서 ‘행복의 기술AOH(The Art of Happiness) 워크숍’을 이끌고 있으며, 신경과학과 긍정심리학뿐만 아니라 달라이 라마와의 공동 작업에서 얻은 지혜를 토대로 행복에 이르는 법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정신병원을 운영하면서 인간의 행복에 관한 학문에 있어 세계를 이끄는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인간의 행복 발견에 헌신하고 있다.
  • 저자이름 역 : 류시화 관심작가 알림신청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비롯하여,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를 집필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을 썼다. 또한,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인생수업』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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