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백과

뇌졸증과 치매

tlsdkssk 2015. 9. 22. 10:11
최근 들어 자주 사물이 두 개로 겹치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 때문에 고민하는 한 장년 남성이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과 뇌졸중의 전조증상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제공
최근 들어 자주 사물이 두 개로 겹치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 때문에 고민하는 한 장년 남성이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과 뇌졸중의 전조증상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명지성모병원 제공

추석 명절 연휴가 나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부모님 등 어르신들을 오랜만에 대면하는 명절 연휴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과 치매 가능성을 점검하기에 좋은 기회다. 뇌졸중과 치매는 무엇보다 발병 전 예방노력이 중요하다. 명지성모병원 허춘웅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두 질환 모두 병이 생긴 후에는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가족 전체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 갈 수 있는, 어쩌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병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얼굴이나 손에 감각 떨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면 ‘뇌졸중’ 의심=세상에 예고 없는 재난이란 없다. 뇌졸중도 마찬가지다. 발병 전에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위험신호가 여러 번 나타나게 된다. 당사자나 주위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고도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가 뇌졸중으로 현실화되는 것이다.

허 원장은 “그동안 떨어져 살던 부모님과 친척들을 오랜만에 대하는 명절에는 무엇보다도 이들 경고 사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기간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을 앓으셨던 어르신이나 담배를 피워온 분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이 올 때는 한쪽 팔다리를 갑자기 못 쓰게 됐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곧 정상화되거나, 얼굴과 손 감각이 둔해지고 저리며 시린 느낌이 든다. 일시적으로 말을 못하게 되고, 시야가 캄캄해지거나 한쪽 또는 두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며, 갑자기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별한 이유 없이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어지러운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만약 이런 증상이 뇌졸중 전조 증상이라면 향후 1년 안에 치명적인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바로 병원을 방문,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발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정밀검사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

◇갑자기 계산을 잘 못하고 짜증스러운 성격으로 변했다면 ‘치매’ 의심=치매는 기억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는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그래서 돌아앉으면 잊어버린다는 지적을 받기 일쑤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그래도 치매 단계로 접어든다는 사실을 미리 간파할 수만 있다면 약물치료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막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며 조기발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치매 위험신호는 뇌졸중과 많이 다르다. 특히 공간 인지 및 학습능력 저하가 눈에 띈다. 따라서 어르신의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졌는지, 계산을 잘 못하시는지, 사람을 못알아보시는지, 성격이 변해 예전보다 말수가 줄어들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이 하시는지, 괜히 화내는 일이 많아졌는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신호들이기 때문이다.

치매 경고 사인에 관한 이 같은 정보는 평소 어르신과 자주 만나는 친척이나 이웃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외출했다가 집을 찾지 못해 동네에서 헤맨 적이 있다거나, 이유 없이 사람을 헐뜯고 의심한 적이 있었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후유증으로 치매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운동장애가 동반된다. 승용차를 타고 내릴 때 동작이 굼뜨거나 종종걸음을 걷지 않는지 여부를 살피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며,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때 사래 걸리는 일이 잦다고 할 때 역시 뇌혈관질환에 의한 치매를 한번쯤 의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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