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백과

오일 풀링

tlsdkssk 2014. 8. 31. 15:38

1여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최근 검색순위에 오른 오일 풀링(Oil Pulling). 얼마 전 SBS 예능 프로그램 < 매직아이 > 에서 가수 이효리가 매일 아침 오일로 가글을 한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검색해보니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입 냄새, 충치, 편두통,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변비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후문들이 가득했다(심지어 누군가는 암까지 치유됐단다!). 만병통치약처럼 소문난 오일 풀링이 궁금해졌고, 인터넷 정보가 의심쩍어 < 오일 풀링 > 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허황된 치료법에 속지 않기를 바라며 효과가 없음을 밝히려고 했다던 저자 브루스 피페(Bruce Fife)의 도입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오일 풀링은 인도의 전통적인 의술인 아유르베다에서 흔히 사용되는 민간요법. 오일이 입 속 세균과 미생물들을 흡수해 해독작용을 하는 원리다. 해봐서 나쁠 건 없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오일은 참기름과올리타리아 리구레 올리브 오일, OM 로즈마리향 올리브유세 가지. 느끼한 건 질색이라 첫날엔 참기름을 입에 털어 넣었고 고소함에 몸부림친 이튿날부터는 나머지 올리브유들을 번갈아 사용했다. 처음엔 저자가 추천하는 15~20분간 가글을 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았다. 혀가 얼얼해지는 15분이 될 때쯤 더는 참지 못하고 침과 섞여 물처럼 묽어진 오일을 뱉어냈으니까. 가글 후엔 정석대로 양치질도 해 주었다.

솔직한 후기를 공개하자면? 물로만 가글했을 때와는 다른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평소 양치 후 입에 남는 찝찝함이 싫어 물로 비교적 오래 헹구는 편이었다. 어쩐지 불소나 사카린, 합성 계면활성제, 합성 방부제 등 유해 성분이 입에 남아있는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오일 풀링 후 양치질을 하면 훨씬 깔끔한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입 속 세균이 가장 많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지만 출근 준비로 아침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쉽지 않아 퇴근 후에 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야식이 줄어든 것도 장점. 15분이나 오일로 입 아프게 가글하고 양치질까지 했으니, '먹고 또 닦지 뭐'라는 생각 대신 '안 먹고 말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 것이다. 피부 상태는? 요즘 아주 만족스럽긴 하지만 딱히 오일 풀링 때문인 것 같지는 않으니 패스. 나머지 효과들은 아직 몸소 체험하지 못해 장담할 수 없지만 일단 깔끔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예정이다.

오일 풀링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에디터의 조언. 입에 무작정 오일을 들이부으면 양 조절이 어려우니 숟가락을 사용할 것. 가글을 하면 할수록 침과 섞이며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편안한 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에디터의 경우 한 숟가락이면 충분했다). 두 번째, 적합한 오일을 찾을 것. 일부 오일 브랜드에서는 가열 공정이 없는 천연 식물성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책은 코코넛 오일, 해바라기씨유,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물성 오일이면 유기농이 아니어도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이 올바른지는 의문이나 입에 괴로운 오일보다는 편안한 오일을 찾아 샤워를 하거나, 책을 읽는 등 다른 일을 하며 15분을 고통 없이 즐기길 바란다. 마지막은 삼키지 말라는 것. 가글 후 독소를 머금은 오일을 삼켜봐야 좋을 리 없으니까! 최근에는 오일을 잘못 삼키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도 발표됐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HONEY
진짜 꿀로 가꾸는 반짝이는 꿀피부

"당류가 70~80% 함유된 꿀은 공기 중 수분을 끌어들이고, 비타민 B₁과 B₁₂가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탄력 관리에 탁월합니다. 단 직접적으로 피부에 도포하기보다는 얇은 거즈로 얼굴을 감싼 뒤 발라야 성분의 무분별한 흡수를 막을 수 있답니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정샘물 원장

꿀+레몬즙

꿀에 레몬을 넣으면 성분 투과율이 높아진다. 꿀 1큰술에 레몬즙 1/4개 분량을 넣고 섞어 얼굴 중심부터 바깥쪽으로, 세수하듯 가볍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 다음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살균 작용으로 여드름 및 여드름 자국 완화에 탁월하다.

꿀+요거트

플레인 요거트와 꿀을 1대1로 섞어 도포하고 10분 뒤 씻어내면 얼굴이 반짝반짝하고 매끈하게 빛이 난다. 팩이 묽다면 밀가루를 넣어 발라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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