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백과

우엉차

tlsdkssk 2014. 8. 23. 19:28

TV 프로그램에서 우엉차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방송되면서, 우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어주는 우엉차의 효능을 전한다.

< 동의보감 > 에서는 '음식을 절제하며 잘 소화시키면 마르고 오래 살고,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폭식은 살을 찌우고 일찍 죽게 한다.'고 전한다. 비만이 수명의 길고 짧음과 관련이 높음을 명확하게 말해주는 것이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정상적인 대사 기능을 찾게 하여, 먹는 만큼 소모하고 몸에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한다. 우엉은 우리 몸의 원활한 대사순환에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약재다.

버리는 데 도움 주는 '우엉'

한방에서 '우방'이라 불리는 우엉은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 본초강목 > 은 '우엉이 오장의 나쁜 기를 제거하고 중풍, 각기, 머리에 나는 종기, 가래를 치료하고 하복부의 내장 통증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한다. 이는 몸의 대사와 해독, 배출, 조혈 작용에 직접적인 관련이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효능이 있는 우엉은 버릴 것이 하나 없다. 우엉의 씨는 '우방자' 또는 '악실'이라고 하여 이뇨제, 소염, 거담지해의 약재로 사용된다. 우엉의 뿌리와 줄기는 식이 섬유가 풍부한 식용 채소로도 활용되며 악실근경이라 하여 얼굴이 붓거나 더위를 먹어 속열이 나는 중열의 약재로 사용한다. 잎은 쪄 먹거나 찌개에 넣으면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혈관 속 지방을 씻어 낸다

팔방미인 우엉의 핵심은 껍질에 있다. 껍질에는 인삼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사포닌은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로, 발포성이 있어 녹으면서 미세 거품을 발생시킨다. 오물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비누 거품처럼 사포닌 성분은 혈액 속에 들어가면 콜레스테롤과 지방에 붙어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씻어 내고, 살균과 분해, 배설작용을 돕기 때문에 근본적인 비움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엉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 않고 흙만 가볍게 벗겨 차로 만드는 것이 좋다.

식이 섬유가 독소 배출을 돕는다

우엉은 식이 섬유가 풍부한 동시에 수분 흡수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거나 건강을 위협하는 장내 독소와 장 점막의 접촉 시간을 단축시키고 변을 부드럽게 해서 배변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우엉의 당질은 녹말이 아닌 수용성 식이 섬유인 이눌린인데 이는 유산균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며 정장 작용을 하고 신장 기능 향상과 이뇨 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리그닌이라는 불용성 식이 섬유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화를 내리고 인내심을 길러준다

우엉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화나거나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고 인내심을 기르는 역할을 한다. 수행하는 승려들이 우엉을 즐겨 먹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우엉 속 단백질인 아르기닌이라는 물질때문이기도 한데, 아르기닌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성장에 좋은 물질을 분비하여 정신력과 체력을 강화해주어 수험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 TIP 우엉차 만들기

약재의 포제법 중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구증구포(九蒸九曝)'는 약재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엉은 볶는 과정을 통해 항산화, 면역력, 혈압 저하에 더욱 강한 효능을 발휘하게 되므로 잘 말려 한 번 볶아 차로 마시는 것이 좋다. 우엉을 말리면 변질의 위험이 적어져 보관이 더 쉽다. 우엉은 하루 정도 잘 말린 뒤 볶는다. 볶은 우엉 4g에 1L 정도의 물을 부어 10분 정도 끓여 따뜻하게 차로 마시거나 또는 차게 해서 물처럼 마시면 된다. 우엉은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람마다 반응의 정도가 다르므로 본인의 체질은 전문 한의사와 상담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 우엉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로 만들면 빛깔이 푸르고 맛이 떨어지므로 본연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첫맛과 달큰한 뒷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재료 손질과 건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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