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프란치스코 어록

tlsdkssk 2014. 8. 17. 09:34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마라 
늙지마라. 
제발죽지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의지와 
내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아내가 내것인가? 
자녀가 내것인가? 
친구들이 내것인가? 
내몸뚱이도 내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것이라 하고 
어느것을 내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고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신부가 가난한 이에게 빵을 주면 훌륭하다 칭찬을 듣지만 , 그가 왜 가난한 것인지 사회구조에

대해 이야기 하면 빵갱이라는 비난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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