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스크랩] 붓을 꼭 닮은 붓꽃, 불두화가 장독대에 깔아 놓은 융단...

tlsdkssk 2014. 5. 15. 09:52

붓꽃

한 무더기를 이루고 피어 있는 붓꽃이 참 소담스럽습니다.

여늬 붓꽃보다 꽃이 커서 더욱 그렇게 보이지요.

색도 어쩌면 저런 조화를 이뤘을까 싶습니다.

 

어때요? 이름처럼 붓을 닮았지요?

 

 

 

 

 

 

 

옆집 울타리 밖에 피어 있는 작약입니다.

저희집엔 저 색은 없고 연분홍색이 있습니다.

 

백작약

작약을 보면 청도의 어느 집 담장아래 있던 그 꽃이 생각나요.

산책길에 늘 눈길이 갔었고, 마음은 얻어다 심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못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주인이 파내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알았더라면 제가 샀겠죠.

 

 

 

심고 싶었던 그마음이 이곳에서 성취되었습니다.

저렇듯 탐스럽게 여러 송이의 꽃이 매년 피어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11일 일요일밤사이 안녕이라더니 밤새 비바람에

만개해 있던 불두화가 수난을 만났습니다.

온통 꽃잎을 자신의 의지가 아닌 바람에 의해

떨구지 않으면 안되었죠.

장독대에 뿌려진 꽃잎 참 아름답긴 했지만 걱정이었습니다.

청소할일이...

 

 

 

다음날은 하안거 기도 입재날이라 치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후 햇볕에 물기가 마르고 열심히 쓸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항아리 사이는 비질을 못해서 손으로 긁어내고

그러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 엎드려 일을 하다보니

허리가 많이 아팠지요.

 

비바람덕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으니

허리아픈 수고로움은 감내해야겠죠. ㅎㅎ

 

 

 

 

 

이 작약이 저희집 작약입니다.

중간에 끼인 색상의 조화가 늘 신비롭게 여겨지는 꽃입니다.

 

 

 

 

 

 

A Wonderful Day

 

출처 : 금음마을 불광선원
글쓴이 : 은빛물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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