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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트레이닝

tlsdkssk 2013. 11. 24. 19:23

 

 

 

정신력에 구멍이 뚫렸다. 어떻게 메우면 좋을까? 압박감에 시달리는 스포츠 선수들이 받는 멘털 트레이닝을 활용하자. 바람 빠진 공처럼 쪼그라든 당신의 멘털을 빵빵하게 해줄 것이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면 너도 나도 '멘붕'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다. '멘탤러티가 무너졌다'는 의미가 범람할 정도로 세상은 정신적으로 불안하다. 그렇게 무너진 멘털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가? 경기마다 체력과 정신력으로 승부를 벌이는 운동선수들은 멘털 트레이닝으로 난관을 극복한다. 우리 또한 생활이라는 경기장에서 나름의 승부를 벌인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회사 업무에서 그리고 사랑이라는 전장에서 말이다. 마음에도 근육과 근력을 만들어야 한다.

스포츠 세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멘털 트레이닝, 우리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삶이 더욱 건강하고 튼튼해지도록 말이다. 멘털 트레이닝은 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 스포츠 선수가 아닌 우주비행사를 위한 훈련의 하나였다.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 역시 멘털 트레이닝을 통해 우주비행이라는 압박감을 이겨냈다. 198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스포츠계에서 활용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체계가 잡혔다. 체력의 누수를 정신력으로 보수하는 멘털 트레이닝은 완벽한 밸런스를 지닌 선수들을 길러냈다.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멘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7년 연속 200안타를 쳐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골프 선수 박인비는 미국 여성 스포츠 재단(WSF)이 선정하는 '올해의 스포츠 우먼'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멘털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다. 스포츠 경기와 마찬가지로 일상에서도 깨지고 부딪히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사회라는 그라운드에서 삶의 게임을 치르는 당신에게 멘털 트레이닝이 필요한 이유다. 운동선수들이 이겨왔듯이 당신도 할 수 있다. 스포츠 멘털 매니지먼트에서 빌려온 해결책이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1 부정 대신 긍정하라

"그녀는 왜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걸까. 그래 당연하지. 얼굴도 별로, 학벌도 별로, 재력도 별로인 나를 선택할 리가 없어!"

Case

스포츠는 그 자체가 콤플렉스 덩어리다. 극복하기 어려운 규칙을 세우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즐기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야구를 보라. 길고 가느다란 방망이로 주먹보다 작은 공을 쳐내는 게임이다. 골프는 또 어떤가. 작은 홀에 공을 집어넣는 일이다. 결국 스포츠란 누가 더 잘 콤플렉스를 이겨내느냐, 누가 더 빨리 부정적 가능성을 긍정적 실제로 만드느냐를 겨루는 경연인 셈이다. 당연히 부정적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순간 승리의 환희는 뒤따른다. 스포츠 감독이나 코치들이 선수들의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해 항상 정점에 선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일종의 부정의 긍정화 치료라 할 수 있다.

Solution

콤플렉스는 무의식에 거주하는 감정적 관념으로, 열등감과 희로애락을 포함한 많은 감정들과 연관되어 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콤플렉스는 대부분 극복되기 위해 존재한다. 콤플렉스는 극복하는 힘, 곧 인간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사랑에 애끓는 남자도 마찬가지다. 신세타령을 하는 것은 힘이 넘친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방구석에 앉아 있을 시간에 그녀가 무얼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한번이라도 더 만날 기회를 만들어라. 부정적인 생각을 에너지로 바꿔라.

2 자신의 모자람을 인정하라

"기력도 없고 의욕도 없고 모든 게 다 귀찮아. 내 나이 아직 40밖에 안됐는데."

Case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에게 전성기가 있다. 또한 슬럼프의 시기도 찾아온다. 한 야구 선수의 예를 보자. 젊었을 때 주목받던 선수가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은퇴하기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리라 다짐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에 매달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정작 경기 때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기량을 펼치기는커녕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Solution

슬럼프는 어떤 문제를 반복적으로 생각했을 때 대안이 없는 경우에 나타난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은 이렇게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원인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그 원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멘털 트레이너는 상담을 통해 슬럼프에 빠진 원인을 가려내고, 그중에서 가장 큰 원인을 고른다. 그리고 그 원인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게 만든다. 결핍이나 단점을 인정하고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방법인 것이다. 어찌 보면 슬럼프라는 것은 우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저 상황에 따라 모자람이나 미흡한 점이 있을 뿐이다.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 이미 알고 있는 취약점을 애써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기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3 머릿속에 절차를 만들어라

"매일 프레젠테이션의 반복이다. 상대방 앞에 서는 것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아직까지 실수를 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일목요연한 연설은 요원한 걸까?"

Case

최상의 컨디션으로 어떤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을 '루틴Routine'이라고 한다. 스포츠 선수들은 루틴이라는 습관적이고 규칙적인 절차를 만들어 심리적인 불안감을 극복한다. 그리고 목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한다. 예를 들어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슛을 쏘기 전 일정한 횟수로 공을 튕긴다. 몇 번이나 연습해 몸에 밴 동작을 그저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이 성공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슛을 쏘기 전뿐만 아니라 코트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모든 행동에 철저한 이유가 있고, 통제 속에서 행해진다.

Solution

자, 그럼 이제 행동에 옮겨보자.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 발을 두 번 구르고 넥타이를 한 번 쥐는 자신만의 습관을 만든다. 행동을 반복하고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그려본다. 정해진 행동을 그대로 수행하면 실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루틴이다. 반복되는 일을 최상으로 이뤄내고 싶으면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안정감을 찾아라.

4 정확한 포지션을 찾아라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라니? 나보고 어쩌라고!"

Case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오르면서 멀티플레이와 멀티태스킹 바람이 불었다. 공격수이지만 수비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수비수들도 공격에 자주 가담해야 했다. 많은 선수들이 덫에 빠졌다. 공격수가 공격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비수가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감독과 구단, 팬들에게 또 다른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선수들을 괴롭혔다.

Solution

이럴 때 멘털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에게 자리를 찾아주는 방법을 취한다. 선수들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강조한다.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분명히 의식하는 선수는 외부에서 변수가 발생하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많은 걸 바라는 압박을 받더라도 길 잃은 어린양처럼 굴지 마라.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찾아라.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라.

5 가끔은 망각을 활용하라

"부장님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실수는 이미 지난 일인데."
Case


한번 겪었던 실패를 반복할까 두려워하는 심리적 상태를 '입스Yips'라고 한다. 어떤 스포츠보다 멘털이 중요한 골프 선수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퍼팅 하나하나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실패의 불안감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는 한 중요한 경기에서 드라이버샷 실수를 하고 3년간 똑같은 상황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겨우 입스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쥔 후 필드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입스는 과거 어떤 상황에서 실패한 기억이 두려움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상황을 피하고 싶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반드시 다시 겪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충돌이 발생한다. 말하자면 상황을 맞서기도 두렵고 피하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인 것이다.

Solution

입스 상태에서 멘털 트레이너는 한 가지만 의식하고 행동을 취하도록 처방을 내린다. 지난 실수는 당연히 지워버리고 앞으로의 목표만 주입하는 것이다. 잊어버리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만약 당신에게 껄끄러운 상대가 있다면 머리 한구석에서 지난 실수를 삭제하라. 앞으로 축해나갈 새로운 일에만 신경 쓰면 된다.

6 근거 없는 법칙은 버려라

"내가 오늘 계약을 성사할 수 있었던 건 이 빨간 양말과 녹색 넥타이를 맸기 때문이야!"


Case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는 미국에서 경기할 때는 페퍼로니 피자를 먹고, 일본에서 시합할 경우에는 부인이 만든 카레를 먹는다고 한다. 만약 미국 전역의 피자 가게가 동시에 파업을 하고, 이치로의 부인이 손을 다쳐 카레를 만들 수 없다면? 그렇다고 그가 인생 최악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Solution

멘털 트레이너들은 징크스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징크스를 말살해버린다. 간단하다. 징크스를 극복하려면 징크스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양말이 모조리 세탁기 속에 들어가 벌칙 선물로 받은 빨간 양말을 신고 계약을 하러 갔다. 절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계약이 성사되었다. 혹시 이 빨간 양말 덕분인가? 대부분의 징크스는 이렇게 생긴다. 결국 법칙을 지키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패닉에 빠진다. 입스가 최상의 선택을 위한 인위적인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면, 징크스는 실패로 가기 위한 덫에 휘둘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명심하라.

7 스스로를 많이 사랑하라

"끊임없이 자잘한 실수를 벌인다. 회사에서 별명이 '다 된 밥에 코'다. 별명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Case

어떤 양궁 선수는 준우승 전문가다.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연속으로 텐을 쏘다가도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러 점수를 크게 잃었다. 어떨 때는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어 다 잡은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실력과 운에 번갈아가며 농락당한 선수는 자기비하에 빠졌다. 자기비하는 곧 자기개념의 빈약을 뜻한다. 상대방의 비난이 타당한지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 자기가 자신을 압박하는 것이다.

Solution

이런 경우 멘털 트레이너는 심리적 압박감을 덜어주는 치료를 한다. '이럴 줄 알았어' 같은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것부터 단속한다. 말은 감정뿐 아니라 행동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결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자신을 책망한다면 혼잣말이라도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삼가라. 그러면 이미 자기개념을 좀먹는 가장 큰 요소를 하나 제거한 것이다.



남자 3인의 정신력 회복기

공포를 긴장감으로 이겨내다, 긍정화
골프 선수들의 멘털은 아이언만큼이나 강하다. 선수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무조건 스윙 방법에 집중했다. 기술이 손에 익을 무렵, 점점 두려움과 긴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매 경기마다 드넓은 대지, 작은 공과 홀, 두려움을 상대로 싸우다보니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다. 하지만 심리적 압박감과 긴장감마저도 골프의 매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 극한의 긴장감과 도전, 그것이 바로 골프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프로골퍼 김승완

나를 일으켜 세운 이미지 트레이닝, 루틴
상대방의 공격이 두려워 소극적이 된 시절이 있었다. 맞는 순간의 데미지가 마음과 온몸에 생생하게 남아 위축됐던 것이다. 해결책으로 멘털 트레이닝을 받았다. 맞는 아픔을 떠올렸을 때 주저앉지 않고 오히려 그에 반격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더불어 다운 카운트 '하나, 둘'이라는 소리에 반드시 일어나는 루틴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부상을 안고 올라가 거물급 선수를 만났을 때 일이다. 두 번 다운되어 기회가 단 한번 남은 상황이었다. 또다시 다운되었지만 '둘'이라는 소리에 번쩍 일어났다. 바로 역습해 상대방을 KO시키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 중 하나다.격투기 선수 임치빈

자기 할 일만 하면 승리한다, 포지셔닝
FC서울 축구단의 심리상담사로 있을 때 일이다. 공격수는 골이 들어가지 않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골키퍼는 아직 골을 먹지도 않았는데 미리 걱정부터 했다. 점수를 줄까 불안에 떠는 것은 수비수도 마찬가지. 우왕좌왕하는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 급선무였다. 수비수에게는 '안전수비 빠른 역습'이라는 구호를 인지시키고, 공격수에게는 골은 '1초만 있어도 터진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환기했다. 골키퍼에게는 골을 먹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만회해줄 것이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결국은 대화였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훈련하자 강심장이 되었고, 조직력도 향상되었다.스포츠심리학 박사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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