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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타교

tlsdkssk 2013. 2. 14. 10:17

 

조로아스터교 Zoroastrianism
 
 
고대 페르시아의 철학자이자, 오늘날 예언자로 불리는 조로아스터(Zoroaster)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며,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조로아스터교 신자들은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믿는다 하여
스스로를 마즈다 예배교마즈다야스나 : Mazdayasna)라고 부르며, 한자로는
배화교(), 중국에서는 현교(祆)라고 하여 삼이교()의 하나로 꼽혔다.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BC 599~330)에 오늘날의 이란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동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까지, 서쪽으로는 페르시아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전파 과정에서는 여러 남신, 여신 등을 믿는 고대 토착 종교와 혼합되었으며, BC 4세기 경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후에 파르티아 제국 시대(BC 247~AD 226)에 이르러 유일신 신앙이 확립되었으며,
페르시아의 사산 왕조가 출현하며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삼아 발전시켰다.
사산 왕조(AD 224~651)는 조로아스터교 이외의 종교는 박해했으며, 이 시기에 경전
아베스타(Avesta)가 집대성되었고, 일상어인 팔레비어 해설판이 쓰여지기도 했다.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 사상, 내세관, 선과 악으로 대비되는 세계관 등은
유대교·그리스도교·불교·이슬람교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역에 이슬람이 도래하면서 그 교세가 크게 줄었으나, 오늘날에도 인도 뭄바이, 이란 야즈드,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15만여 명의 신자들이 교세를 잇고 있다.
 
조로아스터교를 일컬어 배화교(), 즉 불을 숭배하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조로아스터교의 제례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로아스터 신자들은 불이 타오르는 작은 제단 앞에서 제례를 치르는데,
이 때 신자들은 불 자체를 숭배한 것이 아니라, 동물이나 나무 막대기 헌주 등의
봉헌물에 불꽃과 냄새를 피워 경배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 종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본명은 스피타마 자라투스트라(Spitama Zarathustra)이며, ’조로아스터’는 자라투스트라의 그리스식 발음이다.
그의 출생 연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한 주장들이 있는데, BC 660년 경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BC 1500년 경, 혹은 BC 6000년 경으로 보기도 한다.
그의 출생지는 학자들의 추측과 자료에 따라 두 곳 정도로 예상되는데,
한 곳은 아프칸니스탄이며, 다른 한곳은 지금의 이란 동부 국경의 옥수스 강 유역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으며
알려진 것도 거의 없다.
후대의 사람들이 전승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으로,
대개 현명하고 선한 이상적인 인간으로 묘사된다.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출생 연도가 불확실한 만큼
이 종교가 창시된 시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열두 살에 집을 떠났고, 서른 살에 강력한 신비체험과 영감을 얻어 이후로 자신의 새롭고 독창적인 메시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에 따르면, 그는 서른살이 되던 해에
아후라 마즈다 신의 천사장으로부터 유일신에 대한 계시를 받게 되며,
그 후 8년 동안 아후라 마즈다의 나머지 다섯 천사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에게 진리를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 후 조로아스터가 계시받은 진리를 대중들에게 전하기 시작했으나,
모두 그를 광인()이라 생각하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의 사촌 중 하나가 그를 믿고 제자가 되었으며,
그 후 왕을 비롯한 많인 이들이 그가 전하는 가르침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조로아스터교는 이원론적 일신교()로,
고대 인도-이란 또는 인도-게르만의 종교적 공유재산에 근원을 둔
신들이나 제령()을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아래 통괄하고,
우주를 선과 악의 두 원리로 설명한다.
아후라는 ‘주()’를 의미하며, 마즈다는 ‘지혜’를 의미하므로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의 주’를 의미한다.
당시 대부분의 종교가 여러 신을 섬기는 다신론적 종교였음을 감안한다면,
아후라 마즈다 외의 다른 신을 모두 거짓으로 선언한 조로아스터의 가르침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다.
또한 여기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조로아스터교의 교리는 당시의 다신교적 종교관의 영향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후라 마즈다가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 직접 나타나지 않고,
여섯 가지 불사의 존재 혹은 천사장을 통해 나타나며,
여섯 중 셋은 남성적이고, 다른 셋은 여성적이다.
그리고 이 여섯 가지 존재는 각각 지혜·사랑·봉사·경건·완전·불멸을 상징하고,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아후라 마즈다의 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여섯 가지 존재를 아메샤 스펜타(amesha spentas)라고 부른다.

경전 《아베스타(Avesta)》에 의하면,
태초에 아후라 마즈다에서 두영이 나왔는데 하나는 선을 선택한 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천사인 스펜타 마이뉴(spentas mainyu)이고,
다른 하나는 악을 택한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훗날의 아흐리만, ahriman)이다.
앙그라 마이뉴는 다른 이름들로도 불렸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은 샤이틴 혹은 사탄이다.
그의 주위에는 악마의 무리가 있어서 명령에 따라 사람을 시험하거나 괴롭히는 일을
수행한다.
이러한 교리를 통해서 조로아스터교는 세계에서 최초로 악마에 대한 계보를
체계화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한 조로아스터교에 따르면,
세상은 선과 악이 싸우는 투쟁의 현장이며,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자유 의지를 활용하여 이 둘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이 때 인간은 선을 선택하여 완전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선택의 결과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 때 선과 악은 한쪽이 존재해야지만 다른 한쪽도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아후라 마즈다의 쌍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선의 천사들이 원래의 자연종교적 ·물신숭배적() 특성이 약화되고
아후라 마즈다의 뜻대로 움직이는 비주체적 천사가 되고,
반대로 악의 천사들은 주체성을 회복하고 아후라 마즈다와 직접 대결하게 된다.

조로아스터교의 종말론2단계로 되어 있다.
신자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3일 동안 몸에 그대로 남아서
한평생 행한 일을 돌이켜보고, 제 4일이 되면 심판대로 간다고 믿는다.
따라서 사자()의 육체는 그들의 독특한 장사()법인 풍장() ·조장()에
의해 독수리와 들개들의 밥이 되지만, 영혼은 천국의 입구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천사 미드라가 죽은자의 삶의 행위를 저울에 올려놓고 심판을 한다.
저울이 악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가고,
약간이라도 선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천국으로 간다.
심판을 받은 영혼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지나는데,
선한 영혼은 넓고 편안한 다리를 건너서 계곡 너머의 천국으로 가고,
악한 영혼은 칼날 같은 다리를 건너다가 결국 계곡 아래의 지옥으로 떨어진다.

한편 조로아스터교의 사후 세계에는 천국과 지옥 외에도
'하밍스타간 (Hamingstagan)'이라는 곳이 있다.
하밍스타간은 양쪽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중간 상태를 말하며
혼합된 지역이라는 뜻을 가진다.
즉,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을 저울질했을 때에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오늘날 천주교가 인정하고 있는 연옥설과 유사하지만,
연옥에서 용서받은 영혼은 죄를 씻고 천국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하는
천주교의 교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편 천국과 지옥에 간 영혼은 거기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아후라 마즈다가 예정해 놓은 종말에 이르러 구세주가 나타나면,
모든 영혼들이 부활하고, 악한 영혼은 순화되어 선한 영혼과 합류한다.
그러나 사탄과 악령들은 완전히 소멸된다. 
 
[출처] 조로아스터교 [─敎, Zoroastrianism ] | 네이버 백과사전

 

 

 

유대교와 기독교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유래한 공통의 요소를 갖고 있다.

유대교는 선과 악의 이원론적 세계관, 종말론, 육신의 부활 등을 조로아스터교에서 받아들였으며 여기에 신과의 언약, 선민의식 등을 추가하였다.

기독교(초기의 기독교)는 강력한 종말론적 메시지를 선포하였으며, 예수 사망 이후 예수를 선포된 메시아로 전파하였다.

 

조로아스터교는 현재의 이란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며 교주인 조로아스터는 BC 583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한 신 아후라 마즈다와 악한 영인 아흐리만을 상정하여 선과 악이 싸움을 벌이는 이원론적 세계를 원조가 되었다. 선과 악의 싸움,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 아후라 마즈다를 믿는 이들의 육신의 부활을 주된 교리라 할 수 있는데, 이런 교리가 유대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아후라 마즈다의 전령인 독수리는 조로아스터교의 상징이 되었고, 이후 로마나 러시아에서 사용된 독수리 문양의 기원이 되기도 하였다.

 

유대교는 조로아스터교의 선악 이원론, 종말론, 육신의 부활을 받아들이되, 여기에 여호와에 의한 세상의 창조라는 부분을 핵심 교리로 추가하였다. 신에 의한 세계의 창조는 신이 시간 자체를 창조한 것이며, 무로부터 유를 창조한 것이며(ex nihilo), 시작된 순간(창세기)에 종말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신이 유대민족을 선택하였다고 하며 그 증거인 언약을 중시하였는데, 이는 자기 민족의 언어를 지킴으로써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유대 민족의 텍스트 중시의 기원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상의 악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신과의 약속을 어김으로서 발생한 것으로, 자유의지를 버리고 신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런 부분은 훗날 ‘노예의 종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예수는 종교와 삶이 완전히 합치되어 종교 의식만 있고 믿음이 없던 유대교 사회에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내면화할 것을 주장하였다. 예수가 전파한 초기 기독교는 강력한 종말론적 메시지와 함께 시작하였다. 예수가 광야에서 시험을 받고 제일 처음 전파한 것은 종말이 임박하였으니 결단을 하라는 메시지였다.(주1) 종말은 시한을 두고 전해지기도 하였다.(주2) 실제 이스라엘 땅에 태어났던 ‘역사적 예수’는 본인 스스로 메시아라고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예수 사후 그의 제자들, 특히 바울에 의해 예수는 예언자에서 신의 아들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를 케뤼그마(kerygma)적 예수, 즉 선포된 예수라고 한다. 이는 예수가 죽은 것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이요 부활을 통해 죽음을 이기게 되었으니, 이를 믿는 자들은 구원을 얻어 최후의 심판에서 육신이 부활한다는 교리를 성립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조로아스터교에서 기원한 공통의 요소를 갖고 있다. 유대교는 신에 의한 무에서의 세계 창조를 덧붙혔고, 초기 기독교는 임박한 종말을 강조하였다. 세가지 종교의 공통적인 요소인 종말론이라는 목적론적 역사관은 근대 계몽주의 사상의 ‘진보’ 개념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주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마르코 1:15) 이런 급박한 메시지를 접한 시몬과 안드레아는 생업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마르코 1:16~20)

 

(주2) 예수 청중 가운데 일부는 살아서 종말을 체험한다는 ’종말시한어’는 마르코 복음 13장 30절, 마태복음 10장 23절, 23장 36절에도 나온다. 마르코는 AD 70년경 마르코 복음을 집필하면서 예수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종말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당혹해 하였다고 한다. 마르코는 이러한 시한부적 종말 선포를 9장 2절~10절의 예수 변모 사화(예수의 모습이 잠시 변한 것)와 연결시켜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온 것이라고 기술하였는데, 이는 억지스러운 것이라고 해석된다.  200주년 신약성서번역위원회(엮음),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2001년 간행, 219~220쪽

 

출처 서양철학사 16회 :http://allestelle.tumblr.com/post/23852657090

 

▶ 조로아스터교에서 예언된 메시아

BC 6 세기 경에 번성하기 시작한 조로아스터교는 인류사에 있어서 엄청난 영향을 남긴 종교였다.

전승에 의하면 짜라투스트라(Zarathustra)가 계시를 받고 종교를 창시한 것은 BC 7세기라고도 한다. 이 종교는 유대교에 강력하게 영향을 끼쳤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탄생 시키게 된 결정적인 원류가 되었다. (조로아스터는 짜라투스트라의 그리스식 발음이다)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는 이원론을 기반으로 한 일신교(一神敎)로, 고대 아리아인(인도-이란 또는 인도-게르만)들이 숭배했던 신들이나 제령(諸靈)을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 아래 통괄하고, 우주를 선과 악의 두 원리로 설명한다. 

강력한 이원론을 갖고 있던 이 종교는 '선과 악', '빛과 어둠'을 분명히 대비시키는 것은 물론, 이 세상은 악(惡)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필연코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상을 지녔다.

 

그들의 경전인 아베스타(Avesta)의 교리에 따르면, 전지전능의 창조주인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는 부족신 차원에서 탈피한 유일신이자 보편적인 빛의 신이다. 반면에 어둠의 신이자 악신 앙그라 마인유(Angra Mainyu. 후에는 아리만으로 불림)는 인간을 타락으로 이끌려고 한다.

앙그라 마인유는 아후라 마즈다와 동등한 존재로 간주되었는데, 악마가 진정으로 악의 주관자라면 태초부터 신과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신이 악을 창조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후라 마즈다와 앙그라 마인유는 무한신 시공(Zurvan)이라는 하나의 통합적 우주 원칙으로부터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마즈다 예배교(Mazdayasna : 마즈다야스나)라고 불렀는데, 마즈다는 '현명함', '빛으로 가득찬'이라는 의미이고, 아후라는 베다의 아슈라(Asura)와 같은 말로, 인도-유로피안어에서 데바나 신 가운데 특출한 존재에 부여되는 명칭이다.

사실상 불을 숭배한다는 뜻의 배화교(拜火敎)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그들은 빛을 아후라 마즈다의 상징으로 여겨 불을 자주 사용했던 것일 뿐, 불 자체를 숭배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조로아스터교에 있어서 불은 정화(淨化)를 상징한다. 기독교인들은 지옥을 떠올릴때 흔히 '불지옥'을 연상할 것이다. 쓰레기를 불에 태워 소각(燒却)하듯이, 더럽고 추한 것을 불로써 정화(淨化) 시키는 것이다. 불은 파괴적인 힘을 가졌으며 동시에 더러운 것을 깨끗히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짜라투스트라는 데바(daeva:악령들, 원래는 유명한 고대 인도-이란의 신들)는 선한 정령의 탈을 쓴 악령이며, 기만의 명수라며 기성 종교를 비판하고, 아후라 마즈다(지혜의 주)를 제외한 다른 신에 대한 제의를 거부했다.

특히, 그는 당시 만연했던 짐승을 잡아 제사 지내는 종교행위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풍습은 너무나 뿌리깊은 것이었기에 모든 동물 희생제의를 폐지하지는 못했다고 일부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의 첫번째 저서의 131번째 문장에 따르면, 페르시아 인들은 그들이 믿는 신들에 대한 어떠한 상도 없었고 신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상징이라고 간주했다고 한다.

 

그들의 교리에 따르면, 이 세상은 3000년이 4번 반복되는 12000년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짜라투스트라의 출생은 12000년 중 마지막 3000년이 시작됨을 나타낸다.

아베스타(Avesta)에는 짜라투스트라가 사망한 후 그의 정액이 페르시아의 한 호수 속에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다가 천 년의 간격으로 세 동정녀가 그곳에서 목욕하여 구세주를 잉태하게 된다. 첫번째 구세주는 아우쉐타르(Aushetar)고, 두번째는 아우쉐타르마(Aushetarmah)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천년 후에 사오샨트(Saoshant)가 최후의 구세주로 출현한 후 세계의 종말이 시작된다.

구세주는 구원의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따르는 인간들이 원래의 세상으로 환원하려는 노력을 하는 직선적 역사가 있게 되고 어느 시점이 되면, 아후라 마즈다는 불로써 세상을 심판하게 된다. 어둠의 세상은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구세주가 재림하며 죽은자와 산자가 모두 부활하여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된다.

갈라짐의 다리인 신바드(Chinvat) 다리에서 선인은 노래의 집으로 건너가고 악인은 거짓말의 집에 떨어진다. 천국에 해당되는 곳이 노래의 집이라는 교리는 흥미를 끈다. 천국에서 영원토록 신을 찬양한다는 기독교인들의 생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본다.

또 모든 사람은 선과 악 사이에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투쟁의 참가자이며 그러한 투쟁이 벌어지는 장은 지상과 개개의 인간 육체라고 주장했다.(이러한 관념은 귀신들림에 대한 믿음에도 강력하게 영향을 주었다.)

 

BC 6세기의 바빌론으로 끌려간 유대인들은 실질적으로 당시 바빌론의 국교였던 조로아스터교에 접하게 되면서 유대교에 심오한 변화를 가져왔다. 사후세계에 대해서도 여호와에게 선택된 선지자까지도 지하세계인 쉐올에 간다고 생각했던 유대인들의 관념체제는 바빌론 유수를 거쳐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유대인들의 여호와 신앙은 동물희생제사 라는 샤머니즘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유대사회에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이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수레바퀴였을지도 모른다. 결국, 예수시대 훨씬 이전부터 동물제사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유대교의 영지주의자들이었던 에세네파와 나사렛파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벌어지는 동물제사를 거부했다.

모세오경과 동물희생제사를 중요하게 여기던 보수적 성향의 사두개파는 유대인들 사이에 서서히 퍼져나가던 이런 새로운 종교관을 거부했다. 마태복음 22장 23절의 일화를 예로 들수 있듯이, 보수적인 사두개파는 영혼의 세계를 부인한 반면 바리새파는 그것을 인정했던것 처럼 신약의 시대에 까지도 그러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구약에서도 부활과 심판의 교리와 메시아사상을 유대인에 맞게 변형시켜서 도입했다. 다니엘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대인들은 조로아스터적 메시아 개념을 외국의 압제로부터 유대를 구원할 다윗과 같은 왕에 대한 기대로 변형시켜서 도입했던 것이다.

 

전승에 의하면 짜라투스트라가 스스로 광야로 가서 기도할 때 앙그라 마인유가 나타나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고 말하지만 짜라투스트라는 강력하게 거부한다. 이것은 예수가 사탄에게 시험 당하는 대목과 거의 같다. 그가 30세 무렵에 신의 계시를 받아 새 종교를 전파했다는 부분도 예수와 유사점을 보인다.

또, 영혼이 육체를 떠나기 전 무덤가에 3일 동안 머물러 있다고 하는 조로아스터교의 믿음은 미트라와 예수를 비롯한 수많은 구세주들이 3일만에 부활하는 신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사오샨트(Saoshyant)와, 성령 천사장(Spenta Mainyu)의 삼위 일체와 구세주의 동정녀탄생 역시 나중에 등장하는 메시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마태복음 2장 1절에 예수 탄생시 찾아왔다고 하는 세 사람의 동방 박사들의 헬라어는 '마고이'(magoi)이다. 이들은 조로아스터교의 사제들로 여겨지고 있다.

 

"조라다슈트(조로아스터)의 예언대로 지혜의 사람들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동쪽에서 예루살렘에 와서는 아기를 숭배하고 선물을 바쳤다." [윌리스 반스토운/ 숨겨진 성서 2권 / 동진 역 / 문학수첩 / P.66]

 

괄호안의 조로아스터라는 글자는 필자가 덧붙인 것이 아니다. 어쨌든 예수가 공생애를 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담은 이 외경은 당시 네스토리우스파를 비롯하여 많은교단에서 다른 복음서와 함께 일반적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수세기전에 짜라투스트라가 말한 구세주 탄생의 예언이 예수를 통해 이뤄졌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한편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짜라투스트라가 주창한 원래의 유일신관이 흔들리면서, 조로아스터교의 이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종교들이 파생되기 시작한다.

옛 아리아인의 자연신들이 조로아스터교에 침투해 아후라 마즈다의 힘을 나누어 가지는 강력한 존재가 되기도 했다.

스펜타 마인유는 하위신격인 야자타(Yazata)천사보다 덜 중요하게 되었고, 야자타 중 하나였던 미트라는 대중의 인기를 끌기시작했다. 심지어 아후라 마즈다, 미트라(Mithras), 아나히타(Anahita)여신을 삼위일체로 여기는 이단적인 믿음도 퍼져나갔다.(참고로 조로아스터교도들도 이쉬타르를 아나히타와 동일시 하기도 했다)

미트라 신은 조로아스터교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있던 옛 아리아인의 신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미트라는 조로아스터교의 강력한 영향력 때문에 하위신격인 야자타 천사로 격하 되었다가, 결국 조로아스터교의 주요교리를 흡수하고 독자종교가 되기도 했다.

 

도덕적인 갱생의 추구를 중요시하게 여겼던 짜라투스트라의 사상은, 후기에 이르러서는 제의적인 청정(淸淨)의 추구가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인간의 시신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큰 오염이었는데, 그 경우 물이나 소의 소변으로 오염을 씻었다. 살아있는 몸에서 절단된 부분도 모두 부정한 것이고, 내쉬는 숨도 부정한 것이다.

한편 짜라투스트라가 거부했던 하오마즙으로 만든 술을 바쳐 악을 쫓기도 했고 과거의 주술도 다시 침투했다. 악령 퇴치를 위한 강력한 만트라(manthra. 베다와 힌두교의 mantra)를 사용했으며, 그 내용은 가타에서 뽑은 구절이었는데 "그 뜻을 이해하든 못하든 간에 정확하게 외우기만 하면 신통력이 발휘"한다고 믿어졌다.

 

결국, 사산왕조의 붕괴로 이슬람교의 영향권 아래에 놓이게 된 조로아스터교는 급속한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아랍 정복자들은 개종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숫자의 신자들이 인도로 이주했고 이들은 파르시인(페르시아인)이라 불렸다.

현재 이란남부에는 소수의 조로아스터교인 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를 비롯하여, 악령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고 성화를 지키는 미흐르(Mihr =미트라)와, 미흐르를 도와 인간을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사로쉬(Sarosh)같은 수많은 하위신격들을 함께 믿는 점으로 보아, 오늘날 이란의 남부지역에서 명맥을 잇고 있는 조로아스터교는 상당히 많은 변질을 겪은 후기종파에 해당 되는것으로 추측된다. [J.B Noss / 세계종교사 상권 / 윤이흠 역 / 현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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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daum.net/chiwoo/Kng/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