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나 (Etana)
수메르의 열왕 목록(King List)을 보면 대홍수 이전의 도시국가 키쉬(Kish)를 다스리던 왕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하늘로 승천한 목자"라는 별명을 가진 12번째 왕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에타나라는 왕이었다. 그에 과한 신화는 고대 바빌론, 중기 아시리아, 신 아시리아 시대에 기록된 버전들이 있다.
1) 에타나 신화
에타나 신화에 따르면 키쉬의 왕위에 오른 후 에타나는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고민하다가 태양신 샤마쉬(Shamash)에게 오직 하늘에서만 자란다는 "잉태의 풀"을 달라고 기도한다. 샤마쉬는 그 때, 뱀과의 전투에서 부상당해 깊은 수렁에서 신음하는 독수리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에타나는 그 독수리에게 찾아가 독수리가 완쾌되어 수렁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간호한다. 그 독수리는 에타나의 친절에 대한 답례로 그가 잉태의 풀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늘에 사는 여신 이슈타르에게까지 데려다 줄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에타나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하늘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한다. 에타나가 키쉬에 돌아와 쉬고 있을 때, 어떤 꿈을 꾸게 되는데 꿈속에서 그는 무사히 이슈타르에게 도달한다. 이것을 좋은 징조로 여긴 에타나는 다시 한 번 하늘로 가기로 결심한다. 여기에서 토판이 부서져 그 다음의 내용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수메르의 열왕 목록에 에타나의 아들, 발리가 수록된 것을 보면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아카드 시대의 인장 속의 에타나
아카드 시대의 인장들 중 큰 새의 등에 올라 비상하는 모티브가 나온다. 비록 이 인장들은 신화를 수록한 토판 보다는 300년 정도 앞선 것이지만 이 인장에 수록된 인물이 에타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인장은 녹색 뱀 인장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기원전 2334-2154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서 새의 등을 타고 나는 인물이 에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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