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오랫동안 기침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보통 감기로 시작된 기침이 때로는 한 달을 넘기기도 하는데 이런 기침을 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험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라고 부르는데 특히 밤에 심한 기침을 '야수(夜嗽)'라 한다. 야수는 기침약으로는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정상적인 잠을 방해하므로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기침은 주로 기관지염이나 폐질환, 혹은 비염 같은 코나 호흡기의 질환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런 병 외에 온몸의 여러 문제가 폐나 기관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오래가는 야간기침인 야수는 전신적인 건강의 불균형이 문제가 되는 수가 많아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야간기침의 흔한 원인으로 오래된 풍한수(風寒嗽)를 들 수 있다. 풍한수란 찬 바람에 상해 생긴 기침을 말한다. 찬 공기를 쐬고 걸린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가면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더 심해진다. 이럴 때 면역기능을 길러 몸 안을 파고든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법이 효과적인데, 가미삼요탕 같은 한약처방을 사용한다.
야수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혈허(血虛)를 들 수 있다. 혈허란 몸 안의 혈액과 진액(체수분)이 부족해진 상태를 말한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 또는 만성 질환이 혈허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혈액과 수분이 부족해지면 기관지와 목 안 점막이 바싹 말라서 건조해지는데 점막 건조증이 밤에 더 심해지면서 야간기침을 유발한다. 혈허로 인한 야간기침은 폐(肺)의 진액과 혈을 길러 기침을 치료하는 자음양혈법(滋陰養血法)으로 다스린다. 사물탕 등의 처방이 효과적이다. 신장이 약해도 야수가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폐의 기능을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신장이 허약하면 폐를 윤택하게 적셔주지 못해 밤에 기침이 심해진다. 오래가는 고질적인 야간기침이 신장의 허약함에서 비롯된다. 기침과 함께 전신쇠약이나 허리와 어깨통증, 대소변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자신윤폐법(滋腎潤肺法 ), 즉 신장기능을 강화해 폐를 윤택하게 하는 치료법으로 다스리는데 육미지황탕 같은 처방을 응용하면 효과적이다.
민간요법 체질 따라 결과도 달라
식적이 있을 때도 밤에 심한 기침을 한다. 식적은 위(胃)에 있는 오래 묵은 체기다. 식적이 있으면 밤중에 위에서 열이 발생해 폐에 전해지므로 한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진다. 기침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기침할 때 생기는 구역감 같은 증세가 있을 때는 식적에 의한 야수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럴 때는 위장을 다스려 식적을 푸는 소도법으로 치료해야 기침이 잡힌다.
무심코 시작된 기침이 야수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저녁식사를 적게 해 위의 부담을 줄여주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밤낮의 온도 차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다. 이른 새벽과 밤중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도리나 스카프 등으로 목과 입을 감싸고 온몸의 보온에도 신경을 쓴다. 밤에 기침이 심할 때 어깨뼈(날개뼈) 안쪽의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위)을 찾아 지압을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찬 바람을 쐬어 기침이 날 때는 유자차나 생강차가 좋고 혈허나 신허로 야간기침이 오래갈 때는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좋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은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에 오래 복용하려면 한의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안현석 안영한의원장] 서울 용산구 한의사회 부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21호(11.08.31일자) 기사입니다]
특히 오래가는 야간기침인 야수는 전신적인 건강의 불균형이 문제가 되는 수가 많아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야간기침의 흔한 원인으로 오래된 풍한수(風寒嗽)를 들 수 있다. 풍한수란 찬 바람에 상해 생긴 기침을 말한다. 찬 공기를 쐬고 걸린 기침이 낫지 않고 오래가면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더 심해진다. 이럴 때 면역기능을 길러 몸 안을 파고든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법이 효과적인데, 가미삼요탕 같은 한약처방을 사용한다.
야수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혈허(血虛)를 들 수 있다. 혈허란 몸 안의 혈액과 진액(체수분)이 부족해진 상태를 말한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과로 또는 만성 질환이 혈허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혈액과 수분이 부족해지면 기관지와 목 안 점막이 바싹 말라서 건조해지는데 점막 건조증이 밤에 더 심해지면서 야간기침을 유발한다. 혈허로 인한 야간기침은 폐(肺)의 진액과 혈을 길러 기침을 치료하는 자음양혈법(滋陰養血法)으로 다스린다. 사물탕 등의 처방이 효과적이다. 신장이 약해도 야수가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폐의 기능을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신장이 허약하면 폐를 윤택하게 적셔주지 못해 밤에 기침이 심해진다. 오래가는 고질적인 야간기침이 신장의 허약함에서 비롯된다. 기침과 함께 전신쇠약이나 허리와 어깨통증, 대소변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경우 자신윤폐법(滋腎潤肺法 ), 즉 신장기능을 강화해 폐를 윤택하게 하는 치료법으로 다스리는데 육미지황탕 같은 처방을 응용하면 효과적이다.
민간요법 체질 따라 결과도 달라
식적이 있을 때도 밤에 심한 기침을 한다. 식적은 위(胃)에 있는 오래 묵은 체기다. 식적이 있으면 밤중에 위에서 열이 발생해 폐에 전해지므로 한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진다. 기침과 함께 소화불량이나 기침할 때 생기는 구역감 같은 증세가 있을 때는 식적에 의한 야수증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럴 때는 위장을 다스려 식적을 푸는 소도법으로 치료해야 기침이 잡힌다.
무심코 시작된 기침이 야수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저녁식사를 적게 해 위의 부담을 줄여주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밤낮의 온도 차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다. 이른 새벽과 밤중에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도리나 스카프 등으로 목과 입을 감싸고 온몸의 보온에도 신경을 쓴다. 밤에 기침이 심할 때 어깨뼈(날개뼈) 안쪽의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위)을 찾아 지압을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찬 바람을 쐬어 기침이 날 때는 유자차나 생강차가 좋고 혈허나 신허로 야간기침이 오래갈 때는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좋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은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기에 오래 복용하려면 한의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안현석 안영한의원장] 서울 용산구 한의사회 부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21호(11.08.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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