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큰손이 될 아기

tlsdkssk 2008. 12. 1. 07:16

손녀 돌잔치 때 진행자가 물었다.(요즘은 이벤트처럼 하니까)

"아빠는 OO이가 이담에 뭐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자 아들은 단순무식솔직하게도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요."한다.

이어서  며늘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부창부수라더니 며늘도 호호 웃으며 "저두요." 한다.

잠시 뒤 돌잡이를 하는데, 요 맹랑한 게 지 애비 에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쟁반 위의 몇몇 가지 중에서 돈다달을 야물딱지게 움켜 잡는다.

한장이 아니라 6~7장쯤 되는 돈을 일시에 거머쥐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오고 우우~ 함성이 들렸다.

큰손이 되는 것도 좋겠지.

남을 위해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는 큰손이 된다면야 모.

한편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 손이 된다는 건 많은 함축적 의미를 지니기도 하니까.

 

 

  <손님들이 가고 난 뒤 애비 에미는 뒷처리 하느라 이리저리 분주한데

요것도 이제야 망중한을 즐기며 아기 전용 비스켓 봉지를 들고 있다.>     

 

 



 

 

<서랍 뒤지는 게 취미라나. 하기야 요 나이 때 재미없는 게 무어 있겠느냐.

사진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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