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청 대피소에서 쉬고 있다가 홍명보를 만났다.
나는 그가 왕년의 축구 영웅 홍명보인지도 모르고,
"저기요, 미안하지만 사진 한 방만 눌러주시겠어요?"
했다.
그는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었다.
난 고맙다면 또 한마디 했다.
"어느 코스로 올라오셨나요?"
그가 대답했다.
"아침에 오색에서 왔습니다."
한데 주위 사람들이 그가 홍명보라고 한다.
난 그제야,
"몰라봐서 미안합니다. 귀한 분을 만나보게 되서 영광이네요."하며 웃었다.
뿐인가.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만났다.
<요게 홍명보가 찍어준 사진이다. 사진으로는 1700미터가 넘는 대청봉이 너무 수월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