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흐르는 상자

비스듬히/정현종

tlsdkssk 2010. 5. 5. 11:01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정현종 시인의 시「비스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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