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스크랩] 부자되려면 교회다니라는 목사님

tlsdkssk 2008. 2. 22. 15:16

요즘 우리네 사회에서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각자가 여러가지 성공의 유형과 의미를 말하겠지만 모 카드회사의 유명한 광고 카피 문구 소위 "부자되세요" 로 대변되는 돈 많이 벌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보다 윤택하게 하고 인간답게 꾸려가는 것이 우리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기본적 바램일 것입니다.

 

솔직히 글쓴이 역시 돈 욕심도 조금 있고 생활면에서 좀 더 풍요롭게 살고 싶은 마음에 서점에 가서 이른바 성공론이나 처세술에 관한 책들을 10여권 가량 구입해서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책속의 내용들은 평범한 듯 하면서도 아주 비범하고 원론적인 차원의 것들을 요구하였기에 읽는 동안에는 고개를 끄떡이며 동감하다가도 막상 현실에선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글쓴이는 아직도 그저 평범하고 경제적 여건도 고만고만한가 봅니다...

 

우연히 목사님의 강론을 들어보다 

그런데 며칠전 늦은 오후 시간에 케이블TV를 통해 기독교(개신교)방송을 보고난 후 문득 생각나는 바가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개신교계에서 꽤나 유명한 어떤 목사가 강론을 하고 있었는데 강론 중간의 내용중에 한 토막이 그날따라 유난히 제 귀를 파고 들었습니다.

목사가 말하길..."여러분...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주님께서 큰 축복,은총을 주십니다... 저희 교회에도 수많은 신도가 있는데 주일날 교회예배 한번도 안 빠지고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고 십일조 꼬박꼬박내시는 분들 가만히 보면 전부 우리 사회에서 상류층에 해당하시는 분들이고 돈도 많이 벌어요...왜 그러냐...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따르니까 그분께서 어여삐 보시고 그렇게 은총을 베푸시는 거지요...그러니까 부자되고 싶으시면 교회 나오셔서 예수님을 열심히 믿고 따르는 신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목사님 말씀대로라면 나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심이 한참 모자라서 부자가 못되는 것일까 하고 말이죠...

 

부자들이 왜 교회를 열심히 다닐까하는 의문이 생기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사회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부 대형교회에는 그토록 부자신도들이 많은 것일까요...

왜 부자들중에는 유독 개신교 신자들이 많고 그들은 왜 그토록 교회를 열심히 다닐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평범한 글쓴이같으면 설령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도 그렇게 사회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정말 문제가 있어보이는 일부 대형교회나 목사를 대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서 다른 교회로 갈 것 같은데 정작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합니다. 이게 정말 그들이 해당교회나 그 교회 목사님을 진실로 믿어서일까요...

 

정말 기독교방송에서 나온 목사님 강론말씀처럼 그들이 독실한 개신교도여서 교회를 열성적으로 다니고 그러다보니 그렇게 사회적으로 큰 부와 명성을 쌓고 부자가 된 것일까요...아니면 그 이면에 다른 숨겨진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성공의 조건중 하나인 인맥관리

잠시 얘기의 방향을 돌려서 성공,처세술에 관한 책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관련 서적을 10여권 이상 주의깊게 읽어보니 내용상의 공통분모를 몇가지 추려낼 수 있었는데 그 내용중 일부는 이렇습니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성공하려면 일단 돈을 벌어야 한다는 내용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선호하는 이유도,결혼할 때 서로 집안배경이나 혼수등 조건을 따지는 이유도,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도,세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서 인기를 구가하는 연예인이 되려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전부 돈이란 녀석이 이면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령 예를 들어 의사,기업체 CEO,법조인,고급 공무원,부동산 컨설팅 대표 ,증권사 펀드 매니저, 은행 간부,지점장등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어떤 하나의 관심사..예를 들어 헹글라이더나 스쿠버 다이빙같은 돈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취미나 관심사를 가지고 모여서 자신들만의 사교클럽이나 동호회를 활발하게 꾸려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이들이 같은 관심사나 취미를 가지고 서로 사교관계를 돈독하게 맺으면서 모임 중간중간에 자연스럽게 투자나 창업에 관한 고급정보를 서로 주고받고 공유하면서 그것이 부의 형성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공유의 시너지 효과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두는 책들이 많았는데 도덕적인 비판의 소지가 있지만 가령 1997년외환위기 당시 국민모두가 예상치 못한 경제적 환란을 맞아 어려움에 처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들만의 네트워크를 통해 외환위기가 올수 있다는 고급정보를 사전에 입수했고 이미 97년 2~5월 무렵에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예측대로 외환위기는 그해 11월에 갑자기(?) 닥쳐왔고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외환위기로 인해 극도로 저평가된 한국의 주식시장을 주의깊게 살피며 증권사 지점장이 조언해주는 블루칩 주식만 골라서 회원 모두가 해당 주식을 매수했고 증시가 침체기를 맞고 상대적으로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붐이 재연되리라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부동산 컨설팅 대표가 해당지역에 투자를 권하면 일제히 땅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쉼없이 돈을 굴려서 10년전 외환위기 당시보다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수백배까지 재산이 불어난 회원도 있다는 내용이 있었음을 떠올리면서 왜 한국의 부자들이 그토록 말도 많고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일부 대형교회를 기피하지 않고 그토록 열심히 다니는지를 짐작해 보았습니다.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친교의 장이자 인맥관리의 산실

성공을 하려면...다시 말해 부자가 되려면 강남이나 압구정동의 모 교회를 다니라는 식의 조언을 하는 성공학 강사나 개신교 신자나 목사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게 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받아 성공을 하라는 측면도 분명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전,현직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기업체의 CEO,명망있는 대학의 총장이나 학자,교수,의사,박사,판검사,유명한 인기 연예인등등 사회에서 잘 나간다는 우리나라 상류층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서 인맥을 쌓고 그들의 고급정보를 일부나마 공유하라는 의미의 조언이 아닐까요...

 

우리 사회에서 평상시같으면 평범한 글쓴이같은 사람이 상류층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그러나 교회안에서라면... 사회적인 신분은 일단 부차적인 문제이고 모두가 주님안에 형제,자매가 아니던가요...

이른바 믿음과 신앙을 매개로 한 정말로 강력한 친교를 맺을수 있는 공간은 단언컨데 우리 사회에서는 교회뿐일 것입니다.

 

최근에 이명박 당선자나 인수위의 몇몇 인사와 수석 보좌관중에 상당수 인사들이 소망교회를 다니는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언론이 보도하면서 문제의 소망교회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한번 줄을 대려고 교회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왜 소위 대한민국 1%라는 상류층 인사들이 그토록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분들중에 대부분은 기독교 방송에서 강연하는 목사님 말씀처럼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이 워낙 굳건하고 두터워서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고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다른 이들보다 많이 받았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교회라는 강력한 친교의 장을 통하여 서로간에 친분을 돈독히 하고 그럼으로써 그들만의 고급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기에 해당정보의 시너지 효과의 덕을 톡톡히 본 결과 더욱 부자가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면서 나도 모르게 쓰디쓴 입맛을 다셔 보았습니다.

 

작년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부터 최근까지 우리네 사회에서 한국 개신교..특히 일부 대형교회와 해당교회 주임목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그런 차가운 시선을 보이는 이들은 이곳 인터넷에서도 이미 대세가 되어 버린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분들도 글쓴이처럼 자신의 삶의 질을 좀더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고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다거나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이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으로 저는 그런 분들에게 솔깃한(?) 조언을 하나 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은 이 땅의 모든 청춘남녀들은 모두 언론에서 맹렬히 비판하는 문제의 일부 대형교회로 열심히 예배를 다니시길 바랍니다.

해당교회내의 장로(그러고보니 이명박 당선인도 소망교회 장로이다!)나 집사님들 대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한가닥하는 재력가나 명망가들이시니 그분들 눈에 쏙 들만큼 열성적으로 교회다니시고 봉사활동을 하시다 보면 우리네 사회 성공요건중 필수인 인맥도 쌓고 조금이라도 고급정보를 귀동냥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한번쯤 생겨서 인생역전할지도 모르니까요...

 

만약 그렇게 해서 정말로 인생역전이 된다면 해당교회나 주임목사님과 더 나아가서는 주님의 크신 은총에 깊이 감사하며 진실로 성령의 감화를 받아 마음의 평화를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날수도 있는 엄청난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결론

성공,처세술을 다룬 책을 읽어보니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대라...어떤 사람도 혼자만의 힘으로 부자가 될수는 없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그만큼 인맥관리가 성공과 부의 필수적인 요건임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보여집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이자 현재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경선후보인 힐러리 상원의원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퍼스트 레이디 시절 내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세계무대의 외교정책이 리더들끼리의 개인적 친분관계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이념을 추구하는 국가라고 할지라도 리더들끼리 친밀한 인간적 신뢰감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력이 가능했다" 라고 말입니다.(한국의 젊은 부자들중에서 일부 발췌한 구절임.)

 

이처럼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한 외교문제도 인맥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되는 것을 고려해볼때 우리네 사회에서 개인적 부와 사회적 명성에 인맥이 차지하는 역할이 얼마나 클지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부자인 사람치고 인맥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인맥은 있는데 부자가 아닌 경우도 흔치 않다는 것은 결국 인맥과 돈과 권력은 뗄래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명망있는 재력가들은 소위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못지 않게 인맥관리에도 많은 공과 시간을 투자하고 그런 인맥관리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중에서도 교회를 통한...

 

다시 말해 믿음과 신앙을 매개로 한 하나님안에 모두 한 형제,자매라는 친교로 맺어진 교회만큼 강력한 인맥관리 방법이 우리 사회에 과연 몇가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입니다...

 

 

후기

최근에 MBC TV 뉴스후에서 여러 차례 한국 개신교..특히나 일부의 대형교회와 주임목사들의 부도덕한 측면을 세상에 공개하고 비판하자 한기총에서 국내 주요 일간지의 한면에 대대적인 광고를 냈었는데 그 내용이 만약 계속 MBC가 자신들을 비판한다면 MBC를 민영화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데 이런 모습들이 위에 글쓴이가 언급한 내용들을 참고하고 다시 보면 그저 단순한 위협이나 협박차원이 아니라 그들에게 그만한 권력과 자본이 있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깊은 우려와 함께 가슴 한켠이 씁쓸하고 답답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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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자되려면 교회다니라는 목사님
글쓴이 : 반 더 빌 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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