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하려고 했는데 누구누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물귀신 작전 형
- 고해 신부의 질문에는 못 들은 척 엉뚱한 말만을 하는 동문서답 형
- 억지로 목소리를 바꾸어 다른 사람인 것처럼 고해하는 목소리 변조 형
- 자신의 잘못은 고해하지 않고 세상사만 탓하는 조상탓 형
- 자신의 죄는 없고 모두가 다른 사람 죄 만을 고해하는 대변인 형
- 장황한 세상사와 자신의 죄를 얼버무려 고해하는 비빔밥 형
- 고해신부 헷갈리게 빙빙 돌려 고해하는 우회작전 형
- 무엇인가 고해를 하는데 전혀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는 안개 형
- 감탄할 정도로 자신의 죄의 횟수까지 정확하게 고해하는 산수 형
- 고해신부가 해야 할 훈계 내용까지 다 말하는 고해사제 형
- 자신의 고해 내용을 사제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확인 사살 형
- 겸손하게 사는 게 모두 죄라고 달랑 한 마디만 하는 세상 초월 형
- 보속이 너무 많다고 줄여 달라고 우기는 흥정 형
- 고백 할게 없지만 판공 때라 왔다고 말하는 정기 방문 형
- 성탄 판공 때만 와서 일년 치 고백하는 연말 정산 형
- (재미있죠? 나는 어디에 속하나??? 청주교구 주보에 실린 신성근 야고보 신부님의 글입니다.)
출처 : 고백소 풍경
글쓴이 : 화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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