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는 오디세우스와 같고, 키르케는 독수리’를 의미한다. 요술에 뛰어나고 전설의 섬
아이아이에(Aiaie)에 살면서 그 섬에 오는 사람을 요술로써 짐승으로 변하게 하곤 했다.
트로이 함락 후 영웅 오디세우스는 부하와 함께 귀국 도중 이 섬에 배를 대었다. 제비를 뽑아
23명의 부하가 선발되어 에우릴로코스를 대장으로 이 섬의 탐험에 나섰다가 키르케의 저택에
당도하였다. 문 앞에는 늑대와 사자가 있어 그들에게 달려들어 놀라게 했으나, 그녀는 일행을
맞아들여 환대하면서 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한 다음, 지팡이로 때려 그들을 돼지로 바꾸어 버렸다.
혼자만 저택에 들어가지 않고 이 정경을 보고 있던 에우릴로코스의 급보에 접한 오디세우스는
단신으로 부하의 구조에 나섰다. 도중에 제우스의 아들 헤르메스를 만나 모리라는 약을 얻었기
때문에, 그녀의 저택에서 마법의 술을 얻어 마시고도 짐승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하들을 원래의
인간 모습으로 환원시킬 수 있었다. 그는 키르케와 함께 이 섬에서 1년간을 머물렀는데,
둘 사이에서 텔레고노스가 태어났다.
[메데이아와 이아손]Medea and Jason
Gouache
12 1/8 x 11 1/8 inches (31.1 x 28.5 cm)
BC 431년 《필로크테테스》 《디크티스》 《수확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상연되었으며, 그리스 비극의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제재(題材)는 아르고선(船) 선원의 원정(遠征)에 얽힌 후일담에서 취하고 있으나,
작가는 이제까지 무섭고 야만적인 마녀(魔女) 메데이아의 행위라고 생각되었던 이야기에, 심리적 해석을
가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남편 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메데이아의 비애와, 애정의 회복을 위한 허무한 노력이 남편에 대한 증오로
변하여, 남편(아르고선의 선장)에게 고통을 줄 목적으로 자신의 자식을 죽이고 남편의 새 아내가 될 글라
우케와 그의 아버지인 코린트왕(王)을 태워 죽이기에 이른 여자의 심리를 동정의 눈으로 묘사하였다. 극
의 중심은 메데이아이며, 이아손은 금전과 권력에 눈이 어두운 파렴치하고 비열한 자에 지나지 않는다.
이 극은 에우리피데스의 다른 작품에 비하여 특히 구성이 세밀하게 정돈되었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Orpheus and Eurydice
Watercolour and gouache on paper
12 1/8 x 11 1/8 inches (31.1 x 28.5 cm)
트라키아의 왕 오이아그로스와 칼리오페 사이에 난 아들로(일설에는 아폴론의 아들로 전한다), 아폴론에
게서 하프[竪琴]를 배워 그 명수가 되었는데, 그가 연주하면 목석(木石)이 춤을 추고 맹수도 얌전해졌다
고 한다. 또 아르고호(號)의 원정에 참가하여 하프를 타서 폭풍을 잠재우고, 안테모에사 섬에서 마녀 세
이렌들의 요사스런 노래를 하프 연주로 물리침으로써 배의 안전을 도모하였다. 그는 님프의 하나인 에우
리디케를 아내로 맞아 극진히 사랑했으나, 그녀는 한 청년에게 쫓겨 도망하던 중 독사에게 발목을 물려
죽었다.
이를 슬퍼한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찾아 명계(冥界)로 내려가 하프 솜씨를 발휘하여 그의 연주에
감동한 명계의 왕 하데스로부터 아내를 데리고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지상에
돌아갈 때까지는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약속을 어긴 탓으로, 에우리디케는 다시 명계로
사라진다. 오르페우스는 아<>내의 죽음을 몹시 슬퍼한 나머지, 다른 여자들을 돌보지 않은 탓으로
트라키아 여인들의 원한을 사서 죽음을 당하고 시체는 산산조각이 되어 하프와 함께 강물에
던져졌다.하프는 하늘로 올라가 성좌(星座)가 되었는데, 그는 신들의 사랑을 받은 영웅들의 사후
안식처인 엘리시온이라는 곳에서 하프를 타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 전설은
유럽의 음악과 문예에 풍부한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그는 영혼의 불멸을 주장하는 비교(秘敎)
인 오르페우스교(敎)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 비교는 후세의 시인이나 철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Peri Banu and Prince Achmed
Watercolour, pencil and gouache on paper
12 3/8 x 11 3/8 inches (31.5 x 29 cm)
아라비안 나이트(Alf Layla wa Layla)
{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 혹은 {천일야화}로 흔히 번역되는 이 작품의 정확한 원
제는 {천 한 개의 밤}이다. 프랑스의 문호 앙드레 지드가 동양문학의 커다란 두 산봉우리로
[성서]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손꼽을 만큼 아랍어로 쓰여진 설화의 집대성이다. 전체가
하나의 큰 틀속에 있는 이야기인데 주요 이야기 180편에 100편의 짧은 이야기가 곁들여 있
다.
이 작품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학설이 있지만 6세기경 페르시아 사산 왕조때의 고대 설화
집 [하자르 아프사나(천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에 바그다
드와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승돼오던 이야기가 추가되고 개작과 윤색을 거듭, 13∼15세기경
현존하는 형태로 완성된 것이다. 여기에는 아랍지역의 이야기뿐 아니라 페르시아 지역으로
흘러 들어온 인도와 그리스, 아프리카 등지의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으나 모두 아랍어로
기술되었고 이슬람 사상을 밑바탕으로 하게 됐다. 이같은 이유로 {아라비안 나이트}는 여러
지역의 민중 구비 문학을 집결한 세계 최대 기서(奇書)중의 하나이며 인류가 낳은 최고의
이야기 문학으로 손꼽힌다.
이야기 줄거리는 페르시아의 왕 샤흐르야르가 어느 날 사냥나간 사이에 왕비가 흑인 노예와
간통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한 끝에 그 둘을 죽여버린다. 그후 세상의 모든 여자를
증오하게 된 왕은 온 나라의 신부감 여자를 맞이하여 하루밤 수청들게 한 다음 다음날 아침
에 신부를 죽여버렸다. 나라안의 신부감 여자들이 모두 죽거나 피신해버리자 마침내 그나라
대신의 딸인 샤흐라자드가 자진해서 왕을 섬기며 매일 밤 교묘한 말솜씨로 재미있는 이야
기를 들려준다. 그리하여 왕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샤흐라자드를 하루 하루 더 살려두
게 되고 샤흐라자드는 매일밤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부와 악마의 이야기, 짐꾼과 바그다드
의 세 소녀 이야기,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 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이야기, 신드바
드의 모험 이야기 등...이야기는 일천 일밤 계속 되고 드디어 왕은 샤흐라자드의 재주와 이
야기 솜씨에 감탄하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그녀를 왕비로 맞아들여 어진 정치를 베풀고
그 나라가 오랫동안 번성했다는 줄거리이다.
근본적으로 옛 아랍인들의 풍속사인 {아라비안 나이트}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에 대
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한 이야기 문학의 보고(寶庫)이다. 질투에 차서 아내를 살해하는
남편의 이야기와 돈을 벌기 위해 장삿길에 나섰다가 온갖 고초를 겪게 되는 상인들의 이야
기, 낯선 풍속을 모르고 함부로 결혼을 했다가 생매장을 당하게 되는 나그네의 이야기 등
모두 인간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진솔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러
나 이야기의 행간에는 단순한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인간의 슬기와 행동에 따른
교훈을 늘주고 있어 이야기책 이상의 작품성도 갖고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는 언제나 선이 악에 이기고 신앙은 반드시 불신앙을 누른다. 인과응
보가 철저히 적용되며 적선과 덕행은 어김없이 신의 보장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외설스럽
도록 농란한 애욕의 여러 장면들도 참된 삶의 철학적 진리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보조적 장
치에 지나지 않는다.
1703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A. 갈랑(Galland)의 프랑스어역본이 처음 나오자 이 작품의 생동
감과 상상력에 반한 유럽인들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 전 세계에 퍼졌으며 영
국인 동양학자인 리차드 버튼(Richard Burton)이 완역한 버튼판 {아라비안 나이트}가 널리
읽혔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가난한 나무꾼 알리바바가 우연한 기회에 도둑의 일당이 보물을 숨겨둔 동굴에 들어가 그
일부를 집으로 가져온다. 그의 돈 많은 형 카심이 그 비밀을 알고 동굴에 들어가지만 주문
(呪文)을 잊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도둑들에게 살해된다. 40인의 도둑은 알리바
바까지 죽이려고 기도하나, 카심의 여종이었던 어질고 착한 마르자나의 지혜로 이들을 퇴치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르자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 알리바바의 아들과 결혼한다는 줄거
리이다.
<마르자나의 칼이 심장에 꽂히는 순간 손님은 "억!"하고 짧은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그는 뒤로 벌렁 나자빠졌는데, 그때는 이미 혼이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마르자
나는 너무나도 정확히 손님의 심장 깊숙이 칼을 찔러 넣었던 것이다.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아들은 그 순간 그 너무나도 뜻밖의 사태에 경악에 찬 비명을 질렀
다. 그런데도 마르나자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피투성이가 된 단검을 뽑아내어 비단 천으
로 닦고 있었다.
"오! 알라 이외에 신 없고 주권 없도다! 손님을 모셔놓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다니, 대
체 이게 무슨 짓이냐?"
알리바바 부자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치며 마르자나의 손에서 칼을 빼앗으려고
했다. 그들 부자는 마르자나가 미친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한 그들에게 마르자나는
더없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 주인님들, 주인님들의 목숨을 노리는 도적 두목을 치도록 하기 위하여 이 연약한 처녀
에게 칼을 내리신 알라를 칭송합시다. 이 사나이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한 달 전에 기름 장
수로 변장을 하고 왔던 도적의 두목이랍니다. 친절하신 주인님이 환대의 뜻으로 제의했던
신성한 소금을 거부했던 이 사나이가 도둑의 두목인지 아닌지 우선 확인부터 해보십시오."
이렇게 말하고난 그녀는 쓰러져 있는 시체의 가짜 수염을 뜯어내고, 소매 밑에 감추고 있던
단도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의 신분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던 것은
그의 품에 간직하고 있던 피로 쓴 글이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던 것이다.
"알라께 맹세코, 나는 서른 아홉명의 내 부하들의 목숨을 앗아간 알리바바와 그의 일족을
멸종시키고 말리라!"
그걸 보자 알리바바는 하얗게 질려버렸다. 후사인씨야말로 한 달 전의 그 기름 장수이며,
숨을 구해준 젊은 처녀 마르자나에게로 다가가 와락 그녀를 껴안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러면서 그는 말했다.
"오, 내 딸 마르자나야, 너를 보내주신 알라를 나는 칭송할 뿐이란다. 다만 한가지 더 바랄
것이 있다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여기 있는 내 아들과 결혼해서 정말로 우
리 집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란다."
그러자 마르자나는 기쁨에 찬 미소를 지은 얼굴로 알리바바의 손에 입맞추며 말했다.
"오, 주인님, 저로서는 더없는 기쁨일 뿐입니다."
그녀의 이 말에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두 젊은이의 결혼식은 그날 당장 거행되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두목의
시체를 처리하는 것이 급했기 때문이었다. 남자 노예 압둘라는 전에 서른일곱명의 도둑들을
묻었던 묘혈에 그들의 두목도 함께 묻었다. 그리하여 사십인의 도적은 모두 죽고만 것이다.
며칠 뒤, 알리바바의 아들과 마르자나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젊은 신랑 신부는 더없이 행
복해 했다. 그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를 비롯한 모든 집안 식구들도 기뻐했다.>(하일지판
아라비안 나이트중에서)
Pluto and Persephone
Watercolour and gouache on paper
12 1/8 x 11 1/8 inches (31.1 x 28.5 cm)
페르세포네 [Persephone]
곡물과 땅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이다. 처녀라는 뜻을 지닌 코레(Kore)라고도 하며 프로세르피나
(Proserpina) 또는 페르세파사(Persephassa), 페르세파타(Persephatta)라고도 한다. 니사의 꽃밭에
서 친구들과 꽃을 따고 있다가 명계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
슬픔에 잠겨 있던 데메테르는 딸이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우스에게 구해달라고 요청
하였다. 동생인 하데스를 결혼시키기 위하여 모른 체 하고 있던 제우스는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가
명계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구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헤르메
스를 명계로 보냈다.
헤르메스는 하데스에게 이 조건을 귀띔하였고,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내밀면서 집으로 보내
주겠다고 하였다. 페르세포네는 기쁜 나머지 석류를 먹었고 이로 인해 하데스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딸을 돌려달라는 데메테르의 요청이 강경하였으므로, 제우스는 1년 가운데 4개월은 명계에서 지내고 나
머지 기간은 땅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중재하였다. 이로써 페르세포네가 명계에 있는 동
안에는 곡식이 자라지 않고 땅의 생기가 사라졌으며, 땅위로 올라오면 땅도 생기를 되찾아 초목이 되살
아나고 곡식이 열매를 맺게 되었다.
《호메로스찬가》 가운데 〈데메테르 찬가 Hymn to Demeter〉에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명계로 끌려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한편 영혼불멸을 주장하는 오르페우스교에서 받드는 자그레우
스는 뱀의 모습으로 둔갑한 제우스와 페르세포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신비적 종교의식으로 알려
진 고대 그리스 도시 엘레우시스는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성지였으며, 그 밖에도 테베와 메가라·시
칠리아섬·아르카디아 등지의 종교적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Psyche and Cerberus
Watercolour and gouache on paper
12 1/8 x 11 1/8 inches (31.1 x 28.5 cm)
케르베루스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괴물 티폰과 에키드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머리가 3개이고
꼬리는 뱀 모양이며 목 둘레에 살아 움직이는 여러 마리의 뱀 머리가 달려 있다. 오르토스와
하데스가 관장하는 지옥을 지키면서 산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죽은 자는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며칠 후, 우라시마타로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을 때, 커다란 거북이가 왔습니다. 놀란 우라시마타로
를 향해, 거북이는
요전에 우리 거북이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감사의 선물로 용궁으로 모시고 가려니 제 등에 타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우라시마타로는 거북이 등에 올라 바다 밑바닥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거북이는 바다 밑바닥을 헤엄쳐가고, 우라시마타로는 바다 가운데 이쁜 고기와 해초를 보고 있었습니
다. 가까스로 용궁에 도착했습니다. 밑바닥은 본적이 없는 아름다운 장소였습니다. 본적도 없는 아름다
운 용궁공주가 와서, "거북이 모양을 하고, 바깥 세상을 보러 나가고싶었습니다. 그때 구해줘서 고맙습
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용궁공주가 우라시마타로를 안내해서, 용왕에게 소개하고, 후히 대접했습니다.
용궁에서 우라시마타로는 즐겁게지냈습니다. 자신의 고향도 어머니도 잊고, 바다 밑바닥의 용궁에서 즐
겁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꿈처럼, 삼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용궁공주는 지금까지 간 적이 없는 방으로 우라시마타로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방의 창에서는 육지세계가 보였습니다. 우라시마타로는, 자기의 고향의 경치를 보고, 급히
어머니를 생각해내서, 그리워졌습니다.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용궁공주
는 외로워졌습니다만, 우라시마타로가 너무 돌아가고픈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우라시마타로에게 구슬
상자를 주고 말했습니다.
"곤란한 때에 구슬상자를 열어주세요. 그렇지만 그 외에는 절대로 열면 안됩니다." 우라시마타로는 선물
을 들고, 거북이의 등에 올라,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고향에 도착해, 우라시마타로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했습니다만, 마을을 걷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을의 모양이 뭔가 없어져변한 것 같았고, 마을사람도 모르는 사람뿐이었습니다. 집이 있
던 장소에 가봐도, 집은 그림자도 형태도 없었습니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도 누구도 우라시마타로의 집
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우라시마타로라고 하는 사람은, 바다에 간 채 돌아오지 않은 젊은이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삼백
년도 전의 얘기다"라고 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용궁에서 보낸 삼년이 진짜로는 삼백년이었다고 우라시마타로는 알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를 찾아보며 자기의 묘도 발견했습니다. 이제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정말로 슬퍼졌습니
다. 그래서, 곤란한 우라시마타로는 용궁공주의 말을 생각해내고, 받은 구슬상자의 뚜껑을 열었습니다.
구슬상자에서 연기가 나고, 우라시마타로의 몸을 둘러싸고, 우라시마타로는 일순간 할아버지가 되어버
렸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된 우라시마타로의 몸은 이번에는 학의 모양이 되고, 그리고 하늘로 날아
가버렸습니다. 바다 위에서 학은 용궁의 거북이를 만났습니다. 그것을 보고 바닷가에 살던 사람들은
"학은 천년, 거북이는 만년"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이것이 우라시마 타로의 전설입니다.